해외구매대행 프로폴리스 절반, 국내 성분기준 미충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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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구매대행 프로폴리스 절반, 국내 성분기준 미충족
  • 김준기 정치·사회부 기자
  • 승인 2024.06.1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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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예방 효과, 건강기능식품 오인할 수 있는 광고 다수
알코올 함유 액상형 프로폴리스, 음주 측정 결과에 영향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해외 프로폴리스 식품 상당수가 국내 성분 함량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대행으로 판매하는 해외 프로폴리스 식품 40개의 기능성 성분, 알코올 함량 등을 분석한 결과 항산화 기능성을 표시·광고한 24개 제품 가운데 18개가 플라보노이드 함량에서 국내 건강기능식품 인정 요건에 미달했다고 밝혔다.

프로폴리스 식품은 꿀벌이 식물과 자신의 분비물을 혼합해 만든 프로폴리스 추출물로 제조한 식품으로 플라보노이드는 프로폴리스 항산화 기능성을 나타내는 주요 성분이다. 우리나라는 플라보노이드 하루 섭취량을 20∼40㎎으로 설정하고 있다.

18개 제품 가운데 7개는 일일 기준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20㎎에 못 미쳤고, 11개는 40㎎을 초과해 국내 항산화 기능성 인정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허용 용량 이상을 장기간 섭취하면 간 기능에 무리를 줄 수 있다고 소비자원 측은 설명했다.

또 조사대상 40개 중 총 플라보노이드 함량을 표시한 4개 제품은 모두 실제 함량이 표시보다 최소 25%에서 최대 99% 부족했다.

소비자원 조사 결과 프로폴리스 식품에 질병 예방 효과 등을 표시·광고할 수 없게 되어있지만 22개 제품이 감기 예방, 면역력 강화 등의 효능을 표기해 소비자가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할 소지가 있었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다.

해외구매대행 프로폴리스 식품의 부적절한 광고 사례/자료=소비자원
해외구매대행 프로폴리스 식품의 부적절한 광고 사례/자료=소비자원

또 알코올이 함유된 액상형 프로폴리스가 음주 측정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꿀벌이 만든 프로폴리스에서 유효성분을 추출할 때 주로 ‘주정’을 사용하기 때문에 액상형 프로폴리스 식품에는 알코올(에탄올)이 함유될 수 있다. 조사 결과 구강 내 분사하는 방식의 액상형 스프레이 14개 중 6개 제품에서 27%~50% 수준의 에탄올이 검출됐다.

사용방식이 유사한 구중청량제는 알코올(에탄올)이 함유된 경우 사용 후 음주 측정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 표시를 하고 있다. 따라서 스프레이형 프로폴리스 제품도 음주 측정 직전에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소비자원측은 전했다.

소비자원은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사업자에게 광고를 시정할 것을 권고하고, 소비자에게는 구매대행사업자가 제시한 플라보노이드 함량 시험성적서를 확인하고 정식으로 수입·통관한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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