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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추미애 기류 달라지나…"지지율 더 떨어지면 거취 결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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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추미애 기류 달라지나…"지지율 더 떨어지면 거취 결단해야"
  • 김준기 정치·사회부 기자
  • 승인 2020.09.11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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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7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0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를 마치고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0.7.21/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군 특혜 의혹 등으로 당청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면서, 여당에서도 추 장관 거취가 거론되기 시작했다.

김종민 최고위원 등 친문(친문재인) 의원들을 중심으로는 여전히 추 장관을 강력 엄호하고 있지만, 개별 의원들은 익명을 요구하면서 추 장관이 정권에 더 부담이 되어선 안된다는 목소리를 조심스럽게 내고 있다.

당내에는 지난해 조국 사태와 윤미향 의원 논란,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사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사건 등으로 도덕성에 타격을 입은 터라 정권에 큰 부담이 되어서는 곤란하다는 인식들이 있다.

이번 주말을 지나 내주 초 대통령 지지율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더 빠지면, 추 장관 거취에 대한 결단 압박이 거세질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관련 언급을 하고 있지 않는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10일) 방송 인터뷰에서 "저와 같은 국무위원의 자녀 문제로 심려를 끼쳐 민망한 생각"이라며 "조속하게 정리가 돼서 국민들이 이런 문제로 더 걱정하지 않게 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고 밝혔다.

지난해 조국 사태부터 이어져온 '공정'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에 총리로서 "민망하다"는 말로 답을 갈음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총리는 "이 문제를 검찰이 수사하지 않고 있다면 다른 방법으로 상황을 정리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검찰이 신속하게 수사를 종결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른 방법'에 대해서는 "정치적인 방법도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그 정치적 방법이 '추미애 장관의 거취까지 포함하느냐'는 질문에는 "곧이곧대로 받아들여 달라"고 말을 아꼈다.

정 총리의 '정치적인 방법' 발언을 두고, 민주당 의원들은 사실상 거취 압박을 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수도권의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이번 주말 당정청에서 추미애 장관 거취 관련 얘기가 나오지 않겠느냐"며 "지지율이 여기서 더 떨어지면 제 아무리 추 장관이라도 견디겠느냐. 정 총리의 말씀도 결국 거취 얘기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중진 의원도 통화에서 "정 총리가 알아서 물러나라고 말한 것"이라며 "총리가 볼 때 민심이 심상치 않다고 본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청와대는 추 장관을 교체할 경우 누가 후속으로 윤석열 총장이 휘두르는 칼을 막을 것인지 고민하고 있는 단계로 보인다"며 "다음주에 정당 지지도가 야당에 뒤집히고,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면 거취를 결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법제사법위원을 지낸 한 중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가벼운 사안이 아니다"라며 "추 장관 본인이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추 장관의 사퇴가 답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검찰 개혁을 해야 하는데 오히려 추 장관이 검찰 개혁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그러한 리더십을 가지고 검찰 개혁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 분위기는 팩트체크를 했는데 아무것도 아니고 괜히 야당과 언론이 시비거는 것이고, 좀 지나면 잠잠해진다고 '답을 정해 놓고' 말하는데, 아마 나처럼 추 장관이 결단 내려야 한다고 보는 의원들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추 장관이 이정도까지 간 거면 게임이 끝났다. 지금 사회는 도덕적 기준이 달라졌고, 그 '공정'은 우리 민주당이 올려놓은 도덕률 아니냐"며 "다른 정권 같으면 벌써 추 장관을 잘랐을 것인데, 요즘 장관들은 참 질기다"고도 말했다.

추 장관의 당 대표 시절 함께 지도부로 활동한 한 중진 의원도 통화에서 "당에 상당한 부담이다. 거취 결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보통 서민의 가정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 아니냐. 보좌관이 앞장서서 뛰어다니면서 개입한 건데…"라며 "불법이 아니라고 추 장관이 계속 버티면 정서적으로 국민들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12.3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반면 사퇴 거론은 너무 빠르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위법 사항이나 특혜가 없다는 게 우리 당의 판단이고, 사퇴할 만한 잘못이 드러난 게 아직 없지 않느냐"며 "사퇴 얘기는 너무 빠르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중진 의원은 "우리 당에서 말하기가 좀 곤란한 상황이 됐다"며 "추 장관이 '소설 쓰네'라고 해버리는 바람에 여론이 더 안좋아진건데, 그렇다 해도 야당 공세는 지나치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드러난 것만을 가지고 추 장관 거취를 당에서 공식적으로 말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재선 의원 역시 "추 장관을 미워하는 대중의 마음은 이해하고, 추 장관이 원래 당에서도 적이 많다"면서도 "그렇지만 지금 장관이 물러나라고 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이 잘못에 대해 사과하는 것까지는 합당하고, 사과를 해야 한다고 본다"며 "그러나 물러나는 것은 얘기가 다르고, 정권 운영 측면에서 보면 다음 법무부장관을 할 사람이 없다. 조국과 추미애에 이어 누가 장관을 하려 하겠느냐"고 했다.

한편 당 지도부는 김종민 최고위원이 총대를 메고 추 장관 엄호 수위를 높이며, 관련 의혹을 '가짜뉴스'라고 일축하고 있다.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한목소리로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를 다시 소환하며, 지난해 '조국 사태'와 이번 추 장관 논란을 동일시하는 모습도 보였다.

김종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의혹과 관련, "사실관계 확인을 해본 결과 거의 모든 의혹은 거의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염태영 최고위원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부터 추 장관에 이르기까지 대다수 언론은 사실보다 예단으로, 취재보다 추리로 기사를 만들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조국 전 장관에 대한 무차별적 의혹 제기가 재판 과정에서 허위사실로 속속 밝혀지고 있다"면서 "추 장관 아들에 대한 의혹 제기도 사실에 근거한 것인지 확인해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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