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이 정권에 도움" 나경원 저격에 안철수 "우리 상대는 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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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이 정권에 도움" 나경원 저격에 안철수 "우리 상대는 여권"
  • 김준기 정치·사회부 기자
  • 승인 2021.01.1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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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먹자골목 일대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을 한 후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나 전 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소상공인 생계 문제와 서울의 경기침체 해결 의지를 강조하고자 이태원 먹자골목을 출마 장소로 택했다. 국회사진취재단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나 전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간 후보 단일화 신경전이 본격화됐다.

나 전 의원은 안 대표를 겨냥해 "이 정권에 도움을 준 사람", "쉽게 물러서고 유불리는 따지는 사람"이라고 비판했고, 안 대표는 "야권 대표성이라는 것은 국민이 정해주는 것"이라고 맞불을 놓았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는 자리에서 안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나 전 의원은 안 대표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중요한 정치 변곡점마다 이 정권에 도움을 준 사람이 어떻게 야권을 대표할 수 있다는 말인가"라며 "쉽게 물러서고 유불리를 따지는 사람에게는 이 중대한 선거를 맡길 수 없다"고 했다.

안 대표가 2011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단일화를 해 박 전 시장의 당선을 도운 점을 지적한 셈이다.

반면 자신은 2019년 말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였을 때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연동형비례대표제 관련 법 개정에 반대했다며 선명성을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저는) 문재인 정권의 실정·오만에 가장 앞장서서 맞서 싸운 소신의 정치인"이라며 "누군가는 숨어서 눈치 보고 망설일 때 저는 높이 투쟁의 깃발을 들었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아동학대 예방 및 대응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안 대표는 자신을 향한 나 전 의원의 비판에는 반응하지 않는 대신 자신의 경쟁력을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아동학대 예방 및 대응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나 전 의원이 자신을 비판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우리 상대는 여권 후보"라고 답했다.

나 전 의원을 비롯한 보선 주자들과 국민의힘에서 연일 야권 후보 단일화 압박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해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확보해달라는 것이 야권 지지자들의 지상명령"이라며 "이런 요구를 거부한다면 야권 지지자들이 등을 돌릴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자신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서울시장 후보 선호도 1위를 기록하는 것을 의식한 듯 "야권의 대표성이라는 것은 국민이 정해주는 것이다"며 "어떤 정당 차원에서 생각하지 말고 보다 크게 바라보고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안 대표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상대방이라고 하면 지지자를 뜻하는 것"이라며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최후에 단일 후보가 선출돼도 모든 지지자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안 대표가 국민의힘 입당 또는 통합 경선 참여에 부정적인 만큼 3월 초 이후 국민의힘의 후보가 선출된 다음에 안 대표와 단일화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

하지만 안 대표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단일화 협상이 결렬되면 국민의힘·국민의당·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모두 나서는 3자 대결 구도가 실현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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