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의 단비' 사전청약, 공급신호 긍적적…시장 안정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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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의 단비' 사전청약, 공급신호 긍적적…시장 안정은 글쎄"
  • 이진태 경제부 기자
  • 승인 2021.04.2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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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오는 10월 1400가구가 사전청약 공급될 남양주왕숙2 지구 모습

정부가 3기 신도시를 포함한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올해 총 3만200가구 사전청약을 진행한다.

공급 가시화로 수요자들의 불안 심리를 진정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지만, 물량이 적고 실제 공급까진 시차가 커 본격적인 시장 안정화 수단으론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2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사전청약 일정에 따르면 올해 첫번째 사전청약인 7월 인천계양, 남양주진접, 위례 등 4400가구를 시작으로 이후 10월 9100가구, 11월 4000가구, 12월 1만2700가구 등 총 네차례에 걸쳐 사전 청약이 진행된다.

정부는 신혼희망타운 물량을 절반 수준으로 공급하고, 나머지 사전청약은 공공분양주택 입주자 선정기준에 따라 특별공급에 85%(생애최초 25%, 신혼부부 30%, 다자녀 10%, 노부모 부양 5%, 유공자 5%, 기타 10%)로 배정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사전청약을 '가뭄의 단비'라고 표현했다. 서울과 수도권 공급 물량이 적고 청약 대기 수요가 상당한 가운데 3만 가구 사전청약으로 시장에 공급 신호를 줬다는 설명이다.

특히 신혼부부, 생애최초 등 특별공급 비율이 높아 서울과 수도권 '패닉바잉'(공황구매)을 이끌었던 3040세대의 불안 심리를 일부 잠재울 가능성도 제기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공급 신호가 가시화됐다는 점은 집값 안정 요인"며 "가점이나 청약 불입금액이 낮은 30대의 패닉바잉 수요를 일부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사전청약 물량이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30만호 공급 목표 중 10분의 1 수준(3만여 가구)에 불과하고, 실물 주택 공급까지 시차가 있는 탓에 당장 눈에 보이는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서울 수요의 분산 효과는 장기적으로는 나타나겠지만, 당장 매매나 전세 시장 수요를 경감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지속적인 공급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정청약 중 서울권은 동작구 수방사 200가구에 불과해 서울 도심 수요를 충족할 순 없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아울러 사전 대기 수요로 인해 전월세 시장 불안이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 연구원은 "올해 말이나 내년 사전청약을 노리는 수요자들이 해당 지역 전월세 시장 문을 두드릴 것이고, 사정청약 당첨자들도 실물주택 공급 때까지 무주택 자격을 유지해야해 대기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며 "전월세 시장 불안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서울시 입주 물량이 많지 않고, 인허가 추이로 볼 때 공급 예정 물량도 많지 않을 것"이라며 "청약 경쟁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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