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한 방에 무너진 김광현 시즌 2패째…CWS전 5⅔이닝 3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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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한 방에 무너진 김광현 시즌 2패째…CWS전 5⅔이닝 3실점
  • 박재훈 문화·스포츠부 기자
  • 승인 2021.05.2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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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홈페이지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홈페이지

 

'승리 요정'이었던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경기 연속 패전투수가 됐다. 호투를 펼쳤으나 6회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홈런 한 방을 맞은 게 뼈아팠고 타선까지 침체됐다.

김광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 5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으나 팀의 1-5 패배를 막지 못했다. 패전투수가 된 김광현의 시즌 성적은 1승 2패 평균자책점 3.09가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26승21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유지했으나 2위 시카고 컵스(24승22패)와 승차가 1.5경기로 좁혀졌다. 반면에 화이트삭스는 3연패를 탈출, 27승19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굳게 지켰다.

5번째 도전에도 시즌 2승이 무산됐다. 김광현은 1-0으로 앞선 6회말 2사 1루에서 1-2로 맞선 상황에서 앤드류 본에게 역전 2점 홈런을 허용,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이 한 방으로 시즌 첫 무실점과 퀄리티스타트도 다 날아갔다.

김광현은 이날 104개의 공을 던지며 개인 시즌 한 경기 최다 투구 수를 기록했는데 종전 기록은 지난 12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의 88구였다.

지난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3⅓이닝 2피안타 3볼넷 4실점(1자책)으로 메이저리그 첫 패전의 멍에를 쓴 뒤 8일 만에 출격이었다. 시작은 산뜻했다.

김광현은 1회말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첫 타자 팀 앤더슨을 3구 삼진으로 잡은 뒤 애덤 이튼과 요안 몬카다를 각각 좌익수 뜬공,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2회말에도 선두타자 호세 아브레유를 직구, 커브, 슬라이더를 하나씩 던져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이후 첫 고비가 찾아왔다. 예르민 메르세데스에게 안타, 본에게 2루타를 맞으며 2사 2, 3루가 됐는데 김광현은 날카로운 체인지업으로 레우리 가르시아를 3루수 땅볼로 유도, 위기를 탈출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전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 화이트삭스는 만만치 않았다. 김광현은 3회말에 선두타자를 이날 처음으로 내보냈는데 닉 마드리갈이 김광현의 69마일 커브를 절묘하게 잘 쳐냈다.

중견수 해리슨 베이더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포구에 실패, 부상까지 겹쳐 교체됐다. 그 사이에 마드리갈은 재빠르게 2루까지 안착했다.

그러나 김광현은 2번째 득점권 상황도 슬기롭게 넘겼다. 앤더슨을 투수 땅볼, 이튼을 3루수 파울플라이를 아웃시키며 마드리갈을 2루에 묶어뒀다.

중견수 교체는 김광현에게 호재가 되기도 했다. 2사 2루에서 적시타가 될 수 있는 몬카다의 타구를 우익수에서 중견수로 이동한 딜런 칼슨이 몸을 날려 낚아챘다.

지난 샌디에이고전에서 잘 던지다가 4회말에 볼넷으로 무너졌던 김광현은, 이날도 4회 들어 볼이 많아졌다. 아브레유와 그랜달을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1, 2루가 된 것.

그렇지만 이번에는 무너지지 않았다. 김광현은 본을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은 뒤 가르시아를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시켰다. 낙차 큰 78마일 체인지업에 가르시아가 방망이를 헛돌리자, 김광현은 두 팔을 들어 포효했다.

김광현은 5회말도 실점 없이 막았다. 1사 후 앤더슨을 1루수 맷 카펜터의 실책으로 내보냈으나 이튼, 몬카다를 차례로 내야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이때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치지 못했던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6회초에 힘을 냈다. 토미 에드먼이 볼넷으로 출루한 후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칼슨의 외야 뜬공 때 3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폴 골드슈미트가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랜스 린의 노히트노런 도전을 무산시켰다.

하지만 김광현은 1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김광현은 6회말 1사에서 메르세데스에게 안타를 맞은 뒤 그랜달을 예리한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으로 처리해 한숨을 돌렸다. 이때 마이크 실트 감독이 마운드를 방문했는데 김광현에게 좀 더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감독이 내려간 뒤 상대한 본에게 역전 2점 홈런을 허용했다. 김광현은 2볼 카운트에서 78마일 체인지업을 던졌으나 본이 정확하게 잘 때려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김광현은 가르시아를 볼넷으로 내보낸 후 다니엘 폰세 데 레온과 교체됐다. 폰세 데 레온이 흔들리며 승계주자를 홈으로 들여보내면서 김광현의 실점은 3점으로 늘었다. 또한 스코어는 1-4가 되면서 세인트루이스는 패색이 짙어졌다.

세인트루이스는 패전 위기에 몰린 김광현을 돕지 못했다. 불펜은 7회말 볼넷 2개와 폭투 1개로 1사 1, 3루 위기를 자초하더니 메르세데스의 희생타에 1점을 더 헌납했다.

타선도 답답했는데 좀처럼 폭발하지 못했다. 7회초와 8회초, 9회초에 주자가 나갔으나 이들을 불러들일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는 22일 시카고 컵스전부터 최근 4경기에서 7득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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