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국가발전 공모전'…최태원 회장 "아이디어 모아 국가난제 해결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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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국가발전 공모전'…최태원 회장 "아이디어 모아 국가난제 해결필요"
  • 이진태 경제부 기자
  • 승인 2021.06.0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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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의회장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7일 서울시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을 갖는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포스트 코로나로 국가적 숙제들이 쌓여 있는 현실에서 이전과 다른 근본 해법 마련이 필요하다"며 "이는 사회양극화, 낡은 제도, 산업 경쟁력 약화 등 구조적으로 해묵은 숙제가 많은데 코로나로 디지털 전환, 넓어진 양극화 그늘, 가계부채 확대 등 숙제가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가 바꾼 시장기술 판도의 변화폭도 상당해 이제는 포스트 코로나를 생각해야 할 때라는 의견이 많다"며 "국가적 숙제 미해결 상태 장기화에 민간이 역할을 할 수 있는 부분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기업·학계·국민들이 아이디어를 모은다면 이전과는 다른 해법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공모전은 '경제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다고 삶의 질도 돌아갈까'라는 의문에서 시작했다. 기업들은 구조적으로 해묵은 과제들의 해결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하고 기업, 시민단체, 국민 등 국가적 역량을 집결시켜 이전과 다른 해법을 찾아 선진경제로 이끌어 보자는데 뜻을 같이 했다. 또 국가적 어려움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감도 한 몫하고 있다.

공모전은 상시 운영하고 시상은 일 년에 한 번씩 이루어진다. 대상에는 1억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이외에도 최우수 3명(각 3000만원), 우수상 3명(각 1000만원), 입선 3명(각 300만원) 등 총 상금 2억2900만원이 주어진다.

응모를 원하는 국민 또는 기업 구성원들은 A4 용지 1장~2장 분량이나 영상을 통해 제안 이유, 사업 개요, 기대 효과 등을 간단하게 작성해 공모전 홈페이지(nationalproject.korcham.net)로 제출하면 된다. 제1차 공모전의 마감기한은 9월 24일이다.

정혁 서울대 교수는 "기업의 역할이 단순 생산자에서 자본과 노동, 아이디어와 생산을 잇는 사회경제적 연결 주체로 바뀌고 있다"며 "상의가 기업가만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 투자자, 노동자, 정부, 국회까지 연결과 소통의 장을 형성하는 역할을 한다면 매우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어 "민간주도의 공모전은 이러한 이니셔티브의 핵심 사업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독일은 코로나 해법을 모으기 위한 해커톤(Wir vs Virus)을 개최해 2만8000여명에 달하는 국민들의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민간 주도의 비대면 교육 플랫폼'으로 코로나로 인한 공교육 공백을 메우고, '코로나 트라우마 진료 플랫폼'으로 국민 건강권 증진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미국도 아이디어 공모 플랫폼(Challenge.gov)을 통해 기득권 갈등에 정체된 난제를 민간의 아이디어로 해결한 바 있다.

대상 선정 절차도 눈길을 끈다. 상의 외부 자문단이 1단계 서류 심사를 하고 기업인들이 나서 '2단계 CEO 멘토링'을 하게 된다. 실제로 비슷한 아이디어를 묶어 팀을 만들고 상의 부회장들이 직접 나서 아이디어를 보다 발전시킬 예정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팀, 김범수 카카오 의장팀,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팀이 부회장을 맡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달 회의에서 "상의 회장단에서 아이디어도 많이 내주시고, 멘토링에도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3단계 오디션은 기업인 멘토링을 거친 10여개팀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10여명의 다양한 심사위원(기업인, 교수, 컨설팅 대표, 유명 쉐프, 소통 전문가 등)과 국민들이 10개팀의 순위를 결정하게 된다.

수상작이 되기 위해서는 ‘국가적 의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지, 민간에서 주도적으로 해결 가능한지’ 등 Δ목적 부합성 Δ민간주도 가능성 Δ파급성 Δ혁신성 Δ실행 가능성이 높은 사업 아이디어에 높은 점수가 배정된다. 또 정치적인 이슈보다는 경제 또는 사회문제의 해결책이 더 높은 배점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사전 오디션(Pre 오디션)도 선보일 계획이다. 프로야구 정규시즌 전 시범경기를 가지듯이 7월 중순까지 기업부문 응모작을 모아 사전 오디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업부문에서 수상한 아이디어는 9월말까지 접수 예정인 대학, 일반부 수상 아이디어와 겨뤄 11월말 최종 대상을 가린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대한상의를 비롯한 기업계가 국가 발전 프로젝트를 구체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수상작 선정이 이루어지면 올해 말부터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사업화 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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