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향하는 문대통령, 관전 포인트는…한미일·한일 정상회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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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향하는 문대통령, 관전 포인트는…한미일·한일 정상회담 주목
  • 김준기 정치·사회부 기자
  • 승인 2021.06.0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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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문재인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1일~13일(현지시간) 영국 콘윌에서 진행되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중단됐던 다자 대면 정상외교를 재개한다.

특히, 이번 G7 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또는 한·일 정상들간의 만남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8일 청와대에 따르면, 한국은 이번 G7 회의에 호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함께 초청국 자격으로 참여한다.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해 5월 5세대(5G) 통신망 분야에서의 대(對)중국 협력을 명분으로 G7에 한국과 인도, 호주가 참여하는 '민주주의 10개국'(D-10) 아이디어를 제시한 바 있다. 이번 회의는 D-10의 구현 가능성을 점치는 장이 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한국은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가 참여하는 안보협의체인 '쿼드'(Quad) 참여에 투명성과 개방성, 포용성, 국제규범 준수라는 조건을 달며 '미온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G7 회의가 확대된 '협의체' 참여 여부에는 긍정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실제 문 대통령은 그간 여러 차례 G7 참석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지난해 11월 문 대통령은 존슨 영국 총리와의 통화에서 G7 참석을 처음 요청받은 뒤 "G7 정상회의 초청에 감사드리며, 성공적인 G7 정상회의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영국과 협력하고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8일 국무회의에서는 우리나라가 G7회의에 연속으로 초청될 만큼 국가적 위상이 높아졌다는 의의를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G7 정상회의에 우리나라가 2년 연속 초청된 것은 우리의 국제적 위상이 G7 국가들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또 정상회의 참석 자체로 우리 외교가 업그레이드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이제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역할도 더욱 커졌다"면서 "G7 정상회의를 글로벌 현안해결에 기여하는 우리의 역할을 강화하고 외교의 지평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G7을 계기로 한미일 3국 정상회의 또는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될지 여부도 주목할 부분이다. 만남이 성사된다면 2017년 7월 G20 계기 한미일 만찬 정상회담, 같은 해 9월 유엔총회를 계기로 개최된 한미일 정상회담 이후 약 4년 만이다. 당시 문 대통령의 파트너 정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였다.

한일 양국 정상회담은 2019년 12월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문 대통령이 아베 총리를 만난 게 마지막이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와는 이번 G7 회의가 첫 대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번 G7회의에서 한미일, 한일 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더욱이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견제를 위해 동아시아에서 한미일 공조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고, 우리 정부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있어 바이든 행정부를 견인하기 위해 한미일 공조에 발을 맞추고 있는 상황이어서 미국의 중재로 한일이 만날 가능성도 있다.

미 백악관도 지난 7일 "미국과 일본, 한국간 3자 일정은 현재 없다"면서도 "10명 혹은 12명의 정상이 한 곳에서 직접 모이는 작은 공간에서 사실상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확답은 아니지만 3국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무게를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도 한미일 또는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선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있지만, "계속 조율 중"이라는 입장으로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이번 G7 회의는 코로나 이후 중단된 다자정상회의가 재개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주요국과 활발한 양자 정상외교를 펼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한일 정상간 회동에 대한 기대감의 표현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기도 한다.

또 문 대통령은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식에서 2001년 일본 도쿄 전철역에서 사고로 숨진 고(故) 이수현씨를 언급하며, '한일 양국 협력'을 거론했다. 굳이 현충일에 한일 협력을 거론한 것은 양국의 관계 해결 의지를 밝히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이다.

다만, 일본 현지에서는 한일 양자 회담의 가능성을 낮게 점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교도통신은 5일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 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일본 정부 차원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조율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한일 관계 해법과 관련해 한국측이 먼저 제시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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