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 “일본 경제침략, 100% 소재 국산화로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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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그룹 “일본 경제침략, 100% 소재 국산화로 맞선다”
  • 이진태 기자
  • 승인 2019.08.2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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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스틸, 대일 수입의존도 88% 스테인리스강 후판…100% 국산화 박차
한덕철광산업, 年 150만 톤 철광석 생산·400억 수입대체 효과 기대
SM스틸 군산공장 전경/자료=SM그룹
SM스틸 군산공장 전경/자료=SM그룹

 

이른바 ‘경제침략’이라 일컬어지고 있는 일본 정부의 ‘한국 백색국가 제외’에 100% 소재 국산화와 수입대체로 맞서고 있는 국내 기업이 있다.

SM그룹은 올해 초부터 계열사인 SM스틸의 스테인리스강 후판 국산화와 국내 유일의 철광석 생산기지인 한덕철광산업의 제 2수갱 완공을 통한 철광석 생산으로 수입 대체에 대비하고 있다.

SM스틸은 지난 1월 전북 군산시에 1500억 원 규모의 스테인리스강 후판 제조공장 건설에 착수,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해 대일 수입비중 88%인 스테인리스강 후판 100%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6일 발표한 ‘일본의 수출규제가 포항지역 철강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대일 수입의존도가 50%가 넘는 제품군 가운데, 스테인리스강 중후판은 88.2%의 대일 수입비중을 차지, 전체 품목 중 3위를 차지했다.

SM스틸 관계자는 “일본에서 수입되는 스테인리스강 후판은 폭 3.3~4m 규격의 광폭제품인데, 군산공장은 이를 대체해 국산화 하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테인리스강 후판은 통상 두께 5mm~200mm, 폭 최대 4m, 길이 최대 13m에 달하는 고내식·고내산·고내열의 고강도 소재다. 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의 진공 챔버, 석유 및 특수화학 설비의 각종 탱크, 담수화 플랜트의 후육관, LNG 설비와 운반 선박의 핵심 부품 등으로 쓰이며 일반 탄소강 후판과 차별화되는 중화학 공업의 핵심 고급 소재다.

현재 국내에서는 연간 약 14만 톤의 스테인리스강 후판 수요가 존재하며, 연간 약 7만여 톤에 달하는 국내 공급 부족분은 외국산 제품들이 수입·유통되고 있는 실정이다.

SM그룹은 이에 약 2000억 원 규모의 수입품 수요 대체에 주력하는 한편, 해외 수출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스테인리스강 후판사업 부문에서만 2020년 3000억 원에 달하는 매출 증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SM스틸 군산공장은 특히 수입대체는 물론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스테인리스강 후판 신규 투자와 관련해 “삼척동자도 알듯 일본의 경제침략과 같은 작금의 행위에 대한 유일한 해결책은 부품소재 국산화 밖에 없다”면서 군산조선소와 한국GM자동차 군산공장의 철수로 침체를 겪고 있는 군산 경제에 수백여 명의 신규 고용기회를 제공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신규 일자리 창출 등 고용문제 해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덕철광산업 신예미광업소 제2수갱/자료=SM그룹
한덕철광산업 신예미광업소 제2수갱/자료=SM그룹

 

한편, 한덕철광산업은 지난 3월 500여억 원을 투입해 연간 최대 150만 톤의 철광석을 생산할 수 있는 제 2수갱을 완공해 연 400~450억 원 정도의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기초과학연구원과 함께 한덕철광산업 지하 1100m에 암흑물질과 중성미자 등을 연구하기 위한 ‘우주입자 연구시설’을 구축하는 등 미래자원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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