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변 논란' 정의용 "언론 보도 서운…中외교, 한국엔 강압적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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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대변 논란' 정의용 "언론 보도 서운…中외교, 한국엔 강압적이지 않다"
  • 이진태 경제부 기자
  • 승인 2021.09.2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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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외교부 제공)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정의용 외교부장관은 23일(현지시간) 미국외교협회(CFR) 초청 대담회에서 중국의 공세적 태도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데 대해 "한 파트(일부)만 놓고 외교부 장관이 '중국의 대변인'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공정한 보도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정 장관은 이날 주유엔 한국대표부에서 연 특파원들과 간담회에서 "언론에서 천천히 뜯어보고 그래도 잘못됐다고 생각하면 그 때 비판해 달라"며 이렇게 말했다.

정 장관은 당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블록이 있는데 친중 블록과 한국·호주·미국·일본으로 구성된 반중 블록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나와 "잘못됐다. 냉전시대 사고방식"이라고 답변했다고 소개하면서 "블록이 형성됐다는 것이 냉전사고 방식이라고 얘기한 거다. 중국 입장만 대변했다고 언론이 보도했는데, 그런 점이 서운하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아니라 어디서라도 그런 입장을 표시해야 하다. 미국에 있다고 그런 얘기를 못 하느냐"며 "블록이 형성되는 것은 반대한다. 어떤 블록이 특정 국가를 겨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블록이 개방적·공개적·포용적이면 협력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이고,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중국의 공세적(assertive) 태도가 당연하다'는 취지의 언급에 대해선 "어느 나라든 자기 주장은 강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중국, 한국, 일본, 미국도 할 수 있다"며 "그러나 자기 입장을 강요(coercive)하는 것은 안 된다. 국제관계도 이제 민주화되고 있다. 아무리 강대국이라도 자기 주장을 다른 나라에 강요해선 안 된다. 그런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coercive 하다'고 여러 나라가 우려를 표시한다. 여러 나라가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도 중국에 전달하고 있다. 국제사회 우려에 대해서는 우리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했다.

정 장관의 언급은 중국 외교가 공세적이지만, 강압적이진 않다는 얘기다. 정 장관은 특히 "중국이 아직 우리에게 그렇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 장관은 전날(22일) CFR 초청 대담회에서 진행자가 '중국이 최근 몇 년간 점점 더 공세적이 되어가고 있다고 보느냐'고 묻자 "그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중국은 경제적으로 더 강해지고 있다. 지금은 20년 전의 중국이 아니다"라고 답해 논란이 됐다.

정 장관은 종전선언 문제와 관련해 “68년 동안 정전협정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정상은 아니다. 역사상 그런 적이 없다”며 “(종전선언은) 평화협정으로 가는 첫 번째 관문이다. 법적 구속력 있는 것도 아니고, 평화 협정으로 가겠다는 의지의 선언인데, 그것도 못하느냐”라고 주장했다.

그는 “남북간 불가침 협약도 맺었다. 전쟁에 참여한 다른 당사국들이 같이 들어와야 한다”면서 “아직도 우리의 이런 요구가 국제 사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것은 우리 국민들에게는 정당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

그는 “미국도 바이든 행정부는 이런 입장에 해서 공감을 한다”면서 “종전 선언은 주한미군, 유엔사 지위에도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역설했다.

그는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이 종전선언 논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언급한 것을 거론하면서 “미국 국방부 대변인이 종전 선언 가능성에 대해 논의할 여지가 있다고 공개적으로 이야기했다. 미국 입장이 어떤지 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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