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니트족 증가, 연 49.4조 손실
상태바
청년 니트족 증가, 연 49.4조 손실
  • 이진태 기자
  • 승인 2019.09.17 13: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니트 비중 2015년부터 증가…고학력·저소득·무직가구 등 비중 높아

 

직업도 없으며, 훈련과 교육도 받지 않는 젊은이를 일컫는 ‘니트(NEET)’의 비중이 점점 증가하면서 우리나라 니트로 인한 경제적 비용이 연간 49조4000억 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2.7%에 이른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7일 ‘청년층 니트의 특성 분석 및 비용 추정과 정책적 함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경연은 한국노동패널 2010~2017년 자료를 사용해 청년층 니트의 비중을 추정한 결과 니트의 비중은 2017년 21.2%를 기록했으며, 2015년부터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니트족은 교육과 직업훈련을 받지 않는 청년 무직자(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로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이들이 취업했을 경우 받을 수 있는 근로소득으로 정의된다.

한경연은 니트에 따른 손실을 계량화하기 위하여 성향점수매칭법(PSM)을 사용해 니트의 연간 경제적 비용을 추정했다고 밝혔다. 추정결과 니트가 취업할 경우 받을 수 있는 월평균 소득은 2017년 178만4000원으로 나타나 취업자 대비 니트의 평균소득 비율은 85.0%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경연에 따르면 시장소득 기준으로 사업주의 사회보장부담금을 포함한 니트의 연간 경제적 비용은 2010년도에 34조7000억 원을 기록, 2017년에는 49조4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GDP 대비 니트의 경제적 비용 비중은 2010년에 2.6%를 기록했으며, 2015년부터 증가해 2017년에는 2.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남성의 니트 비중이 증가하면서 여성의 니트 비중보다 더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학력별로는 초대졸 이상의 고학력층에서 니트 비중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4년제 대졸 이상의 경우 니트의 비중은 30%를 넘어섰다.

부모의 학력수준이 높으면 니트 비중은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가구의 소득이 높을수록 니트의 비중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직업형태에 따른 니트의 비중에서는 부모가 무직인 경우 니트의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년의 취업 및 직업훈련 경험 유무별로 니트의 비중을 분석한 결과 과거에 한 번이라도 취업한 경험이 있는 청년의 경우 그렇지 않은 청년보다 니트의 비중이 낮게 나타났으며, 직업훈련의 경우 경험이 있는 집단에서의 니트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 유진성 국가비전연구실장은 “소득 하위계층에서 니트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난 만큼 청년취업 지원정책은 저소득층 중심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다”며 “취업경험이나 직업훈련, 인턴 등 서비스 중심의 지원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금지급의 경우 취업관련 프로그램을 이수해야만 현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 지원과 연계,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상대적으로 학력수준이 높으면 니트의 비중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고졸취업을 활성화하여 과잉 대학진학을 지양하는 사회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