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한 주택에서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추정되는 노모와 아들이 숨진채 발견됐다.
서울혜화경찰서는 지난 20일 오전 10시50분쯤 종로구 창신동에서 80대 노모와 50대 아들이 사망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출동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 모자가 약 한달 전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검결과, 노모는 심근경색을 앓고 있었고 거동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아들의 경우 고혈압약을 복용 중이었고 현장에서 술병이 발견돼 이를 사망원인으로 보고 관련성을 조사 중이다. 현재까진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사망한 모자는 수도요금이 1~2월 두달 동안 90만원이나 청구된 것을 이상하게 여기고 방문한 수도사업소 직원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집안에 수도꼭지가 파손 돼 이같은 요금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모자는 수개월 동안 전기요금을 납부하지 못할 만큼 경제적 사정이 어려웠지만, 주택을 소유하고 있어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자가 발견된 집은 1930년대에 지어진 폐가수준으로 집안 곳곳에 쓰레기가 쌓여있고 곳곳에 곰팡이가 피어있을 정도로 관리가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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