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결사곡3' 이가령 "신병 설정 거부감 NO…동정표 예상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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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결사곡3' 이가령 "신병 설정 거부감 NO…동정표 예상못했다"
  • 김보민 문화부 기자
  • 승인 2022.05.04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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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령/아이오케이엠

지난 1일 종영한 TV조선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3'(극본 피비(Phoebe, 임성한)/연출 오상원 최영수/이하 '결사곡3')는 예상 밖 엔딩으로 시청자들에게 또 한 번 더 충격을 안겼다. 시즌2 엔딩에서는 판사현(성훈 분)과 아미(송지인 분), 송원(이민영 분)과 서반(문성호 분), 사피영(박주미 분)과 서동마(부배 분)가 커플 매칭이 돼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고, 시즌3에서는 서동마의 사망이 암시되고 판사현(강신효 분)과 아미가 거품 목욕을 하며 키스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져 혼란을 더했다.

이 같은 충격적인 엔딩 속에 부혜령(이가령 분)의 결말도 시청자들에게 많은 궁금증을 안겼다. 시즌3에서 부혜령은 전 남편 판사현과 불륜을 저지른 송원이 아이를 낳다 죽은 뒤 이승을 떠도는 혼령이 되자 이에 빙의됐다. 송원에 빙의된 부혜령은 판사현과 재혼했고, 임신을 할 수 없었던 몸이었음에도 입덧을 하고 유산까지 하는 모습으로 충격을 더했다. 송원의 혼령이 떠난 후에도 수난은 계속됐다. 부혜령은 몸이 아프다고 호소, 아기의 혼령도 보는 등 신병에 걸린 전개도 암시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가령은 4일 '결사곡3' 종영 소감과 드라마와 부혜령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후련한 것보다 아쉽다"며 "결말이 확실하게 끝맺은 느낌이 아니라 아쉽다"고 고백했다. 또 그는 송원에 빙의돼 1인2역도 선보인 것에 대해 "배우로서 두 가지 역할을 할 기회가 없는데 그 자체가 영광이었다"고도 말했다. 시즌3에서 사피영과 이시은(전수경 분)은 각각 SF전자 형제 서동마, 서반와 러브라인으로 이어졌지만, 부혜령 홀로 로맨스가 없었던 것에 아쉽다는 솔직한 반응도 전했다. 2년간 '결사곡'에서 부혜령으로 살았던 이가령을 만나 못다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가령/아이오케이엠

-종영 소감은.

▶후련한 것보다 아쉽다. 시즌3가 끝나서 진짜 다 끝난 느낌이다. 1, 2 때부터 3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서 아쉽지만 기다린 느낌이 있었는데 결말이 확실하게 끝맺은 느낌이 아니라 시즌4가 있을지 모르는데 사실상 종료가 돼서 아쉽다.

-시즌4가 나와야 한다 생각하는지.

▶저는 중간부터 그런 얘길 했다. 시즌3까지 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리즈물로 가면 어떠냐, '전원일기' 가듯 했으면 좋겠다 했는데 한편으로는 너무 익숙해서 지루하기도 하나 했다. (웃음) 시청자 분들은 새로운 걸 원하시기도 하는데, 저는 또 봤으면 좋겠다 했다.

-시즌4 계획에 대해 들은 바는 없나.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건 없지만 언젠가는 우리 만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다.

-빙의 전개는 예상했나.

▶작가님께서 대본을 미리 주시는 편은 아니다. 빙의가 후반 이후에 나온다. 시즌3의 3분의 1 정도 됐을 때 어떤 신이라고는 안 하시고 송원의 행동과 말투를 유심히 보라고 하셔서 나중에는 송원의 말투나 이런 걸 따라해 보려고 했다. 혜령이가 왈가닥인 면이 있는데 이민영 언니는 실제로도 그렇지만 너무 여성여성하셔서 언니랑 같이 있을때, 언니 말투를 많이 따라 했었다.

-송원에 빙의되고 1인2역을 해본 소감은.

▶할 수 있었던 그 자체가 영광인 것 같다. 배우로서 두 가지 역할을 기회가 많이 없다. 시즌 1~3를 하면서 같은 역할을 계속 하는 것보다 부담은 되지만 재밌었다. 1~2에서는 혜령이가 항상 화나있었는데 시즌3에서 그나마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

-1인2역에서 어려웠던 점은.

▶어떤 날은 혜령이를 찍었다가, 어떤 날은 송원이 됐는데 같은 회차에서도 왔다갔다 하다 보니까 적응이 빨리 안 되더라. (웃음) 저도 모르게 혜령이 말투가 나오거나, 송원이 남아있기도 했다. 이민영 선배님과는 시즌 1~2 때는 붙는 신이 많이 없었는데 시즌3가 되고 오히려 선배님과 제일 유대감이 있는 느낌이 있었다. 호흡이 잘 맞았다.

-부혜령이 빙의되고 신병에 걸리는 설정을 어떻게 받아들였나.

▶(시청자분들이) 혜령이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고 못 되게 말한 것 밖에 없는데, 벌을 크게 받는 것 같다고도 말씀해주시더라. 하지만 혜령이 캐릭터로 봤을 때 억울하다는 느낌이나 벌을 받는다는 느낌은 아니었다.

-판사현 송원의 아들을 향한 모성애 연기도 보여줬는데.

▶현장에 가면 아기가 정말 너무 예쁘다. 너무 자연스럽게 사랑스러운 눈빛이 나온다. 현장 느낌에 충실했다. 다른 선배님들께서 아기를 잘 봐주셔서 아이 때문에 힘든 점은 없었다.

-송원에 빙의됐을 때 판사현을 향한 부혜령의 진심은 뭐였을까.

▶혜령이는 판사현에 대한 사랑이 없진 않다. 표현 방식이 사현에 대한 마음을 표현하거나 살갑지 않을 뿐이지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니다. 판사현이 다른 사람의 아기를 가졌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혼하게 된 거다. 혜령이도 사실 임신 해보려고 하는데 자궁에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이혼을 했다고 생각했다. 기자회견에서 (남편의 불륜을 폭로하고) 그랬지만 사실 혜령이가 잘못한 건 없다. 다만 받을 건 확실히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송원에 빙의돼서 다시 재혼을 하긴 했으나, 판사현에 대해 미워하는 마음이 있거나 싫은 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빙의 연기에 대한 임성한 작가의 코멘트는 없었나.

▶작가님은 늘 대본에 다 있다고 말씀하셔서 대본에 충실하면 된다는 하셨다. 시즌 1에서는 세세한 지시가 많았는데 이후부터는 작가님, 배우들도 서로 암묵적으로 아는 부분이 있어서 구체적으로 지문을 써주시진 않았다.

-판사현 캐릭터가 성훈에서 강신효로 배우가 바뀌었는데, 호흡하던 배우가 바뀐 점에 있어 불편했던 점은 없었나.

▶배우가 바뀐 것에 대해 아쉬운 부분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새로운 배우가 오면 기존에 있던 배우들이 맞이하는 기분이다. 남이 했던 역할을 한다는 게 쉽지 않다. 그래서 새로운 인물이 와준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 있었다. 새로 오신 분들이 잘 적응해주셔서 어려움은 없었다.

-강신효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

▶재밌었다. 이번에 만나는 신이 많이 없어서 자주 보진 못했는데 일상적인 연기를 할 수 있었던 부분이 컸다. 같이 붙는 신은 많이 없었지만 빨리 친해졌다.

-결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결말은 이게 딱 어떤 결말이라고 끝난 게 아니다. 열린 결말이라고도 할 수 있고 생각하기 나름이다. 혜령이의 마지막 신은 아기 동자를 보고 빙의가 되고 신병 걸린 것처럼 끝이났다. 시즌3가 마무리 되지 않은 채 끝이 났지만, 열린 결말이어서 좋았다. 시즌4가 있다면 혜령이로서 다른 연기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된다.

-신병 설정을 보고 시청자들이 부혜령을 더욱 안타까워 했다.

▶댓글을 보면 혜령이 좀 행복하게 해달라고 하시더라. (웃음) 송원이가 혜령이를 괴롭힌다고도 하시더라. 그렇게 안타까워 해주셔서 힘이 됐다. 사실 혜령이가 신병 걸리고 빙의 되면서 동정표를 받을 거라 생각을 못했다. 시즌2에서 사이다 신 날리고 응원 받은 것처럼 뜻하지 않게 응원을 받아서 기쁘다.

-부혜령 캐릭터가 임성한 작가의 무속신앙 코드, 사후세계 코드와 접점이 있는 캐릭터였는데, 연기하는 입장에서 이런 독특한 설정들에 대한 생각은 어떤지.

▶그런 부분에 대해 맹신하는 건 아닌데 재밌어 하는 부분이 있어서 거부감 같은 건 없었다. 끝나기 전에는 신병이 걸리는 것 같은데 그 다음에는 어떤 장면이 있을까 했는데 끝이 났다. 만약 시즌4가 있다면 재밌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됐었다.

<【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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