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결사곡3' 이가령 "실제 나이? 88년생 아닌 80년생 원숭이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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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결사곡3' 이가령 "실제 나이? 88년생 아닌 80년생 원숭이띠"
  • 김보민 문화부 기자
  • 승인 2022.05.04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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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령/아이오케이엠

지난 1일 종영한 TV조선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3'(극본 피비(Phoebe, 임성한)/연출 오상원 최영수/이하 '결사곡3')는 예상 밖 엔딩으로 시청자들에게 또 한 번 더 충격을 안겼다. 시즌2 엔딩에서는 판사현(성훈 분)과 아미(송지인 분), 송원(이민영 분)과 서반(문성호 분), 사피영(박주미 분)과 서동마(부배 분)가 커플 매칭이 돼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고, 시즌3에서는 서동마의 사망이 암시되고 판사현(강신효 분)과 아미가 거품 목욕을 하며 키스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져 혼란을 더했다.

이 같은 충격적인 엔딩 속에 부혜령(이가령 분)의 결말도 시청자들에게 많은 궁금증을 안겼다. 시즌3에서 부혜령은 전 남편 판사현과 불륜을 저지른 송원이 아이를 낳다 죽은 뒤 이승을 떠도는 혼령이 되자 이에 빙의됐다. 송원에 빙의된 부혜령은 판사현과 재혼했고, 임신을 할 수 없었던 몸이었음에도 입덧을 하고 유산까지 하는 모습으로 충격을 더했다. 송원의 혼령이 떠난 후에도 수난은 계속됐다. 부혜령은 몸이 아프다고 호소, 아기의 혼령도 보는 등 신병에 걸린 전개도 암시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가령은 4일 뉴스1과 만나 '결사곡3' 종영 소감과 드라마와 부혜령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후련한 것보다 아쉽다"며 "결말이 확실하게 끝맺은 느낌이 아니라 아쉽다"고 고백했다. 또 그는 송원에 빙의돼 1인2역도 선보인 것에 대해 "배우로서 두 가지 역할을 할 기회가 없는데 그 자체가 영광이었다"고도 말했다. 시즌3에서 사피영과 이시은(전수경 분)은 각각 SF전자 형제 서동마, 서반와 러브라인으로 이어졌지만, 부혜령 홀로 로맨스가 없었던 것에 아쉽다는 솔직한 반응도 전했다. 2년간 '결사곡'에서 부혜령으로 살았던 이가령을 만나 못다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가령/아이오케이엠

<【인터뷰】②에 이어>

-임성한 작가의 작품을 시즌3까지 할 수 있었던 매력은.

▶하면서 매번 놀라는 부분인데, 이게 과연 될까, 이게 가능한가 하는 부분이 방송에 나오면 또 다르더라. 배우들이 내용을 알고 방송을 본다. 생각지 못했던 시청자의 반응을 작가님은 캐치하고 계시더라. 1에서 잘 못 느꼈지만 2, 3 가면서 이런 포인트가 있구나 한다. 호불호가 있음에도 욕하면서 보게 만드는 드라마, 궁금하게 만드는 드라마인데 정말 능력이 있으신 것 같다.

-임성한 작가의 대본 호흡은 어땠나.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서 힘들었다. 그러다 대본에서 썼던, 일상에서 쓰지 않는 단어들을 쓰고 있더라. (웃음) 주고받는 호흡도 빠르다 하시는데, 현장에선 그렇진 않았는데 내용, 스토리들이 전달할 게 많다 보니까 속도가 붙은 것 같다. 템포 같은 것도 작가님이 계산하시고 쓰시는 거다.

-앞으로 어떤 캐릭터를 해보고 싶나.

▶어떤 장르를 해보고 싶다기 보다 항상 현장에 나가서 주어진 배역을 다 해보고 싶은 마음은 같다. 다만 '결사곡'에서 부혜령은 감정을 주고받는 연기를 하는 캐릭터가 아니라, 이기적이고 내 생각만 하고 감정에 충실했던 인물이라 다음 작품에선 마음을 주고받는 캐릭터이길 바란다. (웃음)

-시청자들이 앞으로 부혜령으로 기억하게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민이 있나.

▶사실 한 작품도 아니고 세 작품을 한 거다. 연달아서 세 번의 기회가 주어지기 쉽지 않은데, 시즌3까지 한 게 기쁘다. 2년에 걸쳐 촬영해서 감사드린다. 배우 생활 끝날 때까지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앞으로 연기를 하면서 또 다른 캐릭터로 기억이 되겠지만 부혜령이 계속 남아있어도 싫지 않을 것 같다. 감사할 일인 것 같다. 이가령이라는 배우의 이름보다 혜령이로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조차도 감사하다. 배우는 캐릭터로 기억되는 게 쉽지 않다.

-연기를 하지 않은 공백기동안 어떻게 지냈나.

▶7년동안 연기가 가장 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많이 없어서 배우를 하기 전에 광고 일을 많이 했다. 홍보 영상을 찍고, 지면 촬영, 광고 촬영을 많이 했었다.

-다시 길이 열리게 됐다. 첫 작품도 '압구정 백야'로 임성한 작가와 함께 했었다.

▶우연히 처음 배우를 하게 됐는데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압구정 백야'라는 큰 기회가 왔다. 그 이후로 기회가 쭉 없었는데 시작도 전에 기회가 없어서 힘들었다. 출발점에 서보지도 못하고 기회가 없어진 게 힘들었다. 그럼에도 다시 배우를 할 수 있었던 큰 원동력은 '압구정 백야' 오디션 때 불러주신 작가님 덕분이다. 그때 저를 픽해주셨는데 그것에 대해 언제가 됐든 증명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버틴 게 컸다. 연기는 제가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고 남들이 기회를 줘야 한장에 간다. 더이상 안 되겠다 하고 이 일을 접어야지 했는데 화가 났다. 막연히 어느 순간 되겠지 기다리면 되겠지 했는데 처음 이 일을 하지 말아야겠다 했을 때 화가 났었다. 그러다 시간이 흐르고 선생님께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의 바람은.

▶캐릭터로서 감정을 정말 나눴으면 좋겠다. (웃음) 사랑받는 역할이었으면 좋겠다. 모든 여배우가 꿈꾸는 청순가련을 하면 좋겠지만 그저 현장에 갈 수만 있다면 너무 감사할 뿐이다.

-프로필상 나이에 대한 궁금증이 크다.

▶제가 연기를 못하게 되면서 '결사곡' 시작할 때부터 혼자 활동을 하게 됐다. 프로필 상에 정보가 올라간 것에 대해 수정할 기회도 없었다. 인터뷰를 할 기회도 없었다. (웃음) 작품에만 매진하고 있어서 다른 걸 돌아볼 겨를도 없었다. 그 당시엔 회사에 들어간다는 것도 생각을 못했다. 그러다 다음 작품을 준비하기 위해 회사도 찾게 됐다. '결사곡'을 하기 전에 모델 활동하면서 역할에 따라 프로필 나이를 바꾸기도 하는데, 과거의 그런 정보가 인터넷에 남아있다가 '결사곡'으로 팬분들이 생기면서 저도 모르는 사이에 나이가 1988년생으로 공식화가 돼 있더라. (웃음) 그분들에게 프로필상 나이가 1988년으로 돼 있었는데 원래 나이는 1980년 원숭이 띠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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