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약물 오남용' 거듭 경고… 해열제 과다복용 사망자 나온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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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약물 오남용' 거듭 경고… 해열제 과다복용 사망자 나온 듯
  • 김준기 정치·사회부 기자
  • 승인 2022.05.1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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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오후 16시까지 최근 24시간 동안 북한 전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유열자(발열자)가 26만9510여명이 새로 발생하고 17만460여명이 완쾌됐으며 6명이 사망했다고 17일 보도했다. .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약물 오남용' 문제를 지적하며 주민들에게 의약품 사용에 관한 지식·상식을 잘 알려주기 위한 위생선전을 강화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해열제 등의 과다 복용으로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사망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량현민 북한 평양의대병원 부원장은 '방역대전에서 누구나 알아야 할 상식'이란 17일자 노동신문 기고에서 '약물 과다복용'을 엄격히 경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량 부원장은 약물에 대한 개념과 위생상식이 부족해 사용량을 훨씬 초과하거나 값비싼 의약품을 쓰려는 그릇된 사고관점 탓에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필수 약품이라도 병 발생 원인·증상에 따라 맞게 써야만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량 부원장은 구체적으로 "'해열제'로 이용되는 파라세타몰(아세트아미노펜)과 아스피린을 놓고 봐도 이를 잘 알 수 있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량 부원장에 따르면 파라세타몰의 경우 복용 뒤 30분 후부터 효과가 나타나 8시간 동안 지속된다. 그러나 "열이 내리지 않는다고 해서 과다복용하면 입맛 없기, 메스꺼움, 게우기, 위 아픔과 설사 등 소화기 장애 증상을 일으킨다"는 게 량 부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더욱이 간장 질환이 있는 사람들인 경우엔 (파라세타몰을 과다복용하면) 간 기능부전, 간성혼수에 빠지며 심지어 콩팥 부전을 동반해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의약품이 주민들에게 제때, 정확히 가닿게 하자"고 촉구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량 부원장은 아스피린도 일부 어린이들에게선 구토·경련 등의 증상을 일으키고, 어른의 경우도 빈속에 먹으면 위출혈·위천공에 의한 복막염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량 부원장은 "약물사용에서 나타나고 있는 편향을 극복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의약품을 사용할 때 전문 의료 일꾼의 지시에 의해 사용하는 것을 준칙으로 삼고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며 모든 일꾼들은 표준치료지도서에 따른 의료봉사활동을 하고, 호(戶) 담당 의사들은 의약품 사용에 대한 위생선전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북한 당국은 지난 12일 주민들 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사실을 처음 공개한 이후 북한 전역의 코로나19 의심 발열환자 현황 등을 매일 공표하면서 '약물 과다 복용'에 따른 사망자도 있다고 밝혀왔다.

노동신문은 이날 보도에서도 사망자 중엔 "약물을 비과학적으로 사용한 사람들이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고 전했다.

북한 주민들은 부족한 의약품을 약국이 아닌 장마당에서 따로 구입해 쓰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의료진으로부터 정확한 진단을 받고 약물을 복용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오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 북한은 최근 조선중앙TV 등을 통해 유열자(有熱者·발열자)들을 위한 약물 이용 방법을 매일 소개하고 있다. 아울러 북한 매체들은 '소금물로 입 헹구기' 등과 같은 민간요법이나 자택치료 방안도 함께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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