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재발 간암, 3cm 미만·원발 부위 반대편이면 복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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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재발 간암, 3cm 미만·원발 부위 반대편이면 복강경"
  • 김보민 문화부 기자
  • 승인 2022.05.2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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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복강경 절제술 중인 삼성서울병원 이식외과 김종만 교수(제일 오른쪽) © 삼성서울병원 제공

간암이 재발한 경우라 할지라도 3센티미터(㎝) 이하이며 위치도 원래 발생 지점과 멀면 복강경 수술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 만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 암병원 간암센터 이식외과팀은 24일 재발 간암의 크기가 3㎝ 이하이고, 최초 발병 부위와 반대편에서 재발한 경우 첫 수술이 개복 수술이어도 복강경 수술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앞서 치료에 따른 결과로 간의 모양 변형이나 주변 협착이 발생하기 쉬운 탓에 환자 안전을 고려해 개복 수술을 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또 복강경 수술을 하더라도 수술 경험이 풍부한 간담췌외과 의사들이 환자 상태를 신중히 평가한 뒤 조심스럽게 시도해왔다.

하지만 삼성서울병원 간암센터 이식외과 전문의 4명은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간암이 재발해 수술이 필요했던 환자 50명을 분석해 이같은 기준을 얻었다. 이번 연구는 외과 수술 분야 국제 학술지 '업데이트인서저리'(Updates in Surgery)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환자들을 복강경 수술 환자(25명)와 개복 수술 환자(25명)으로 나누고 환자들의 특징과 더불어 예후를 역확률 치료가중치(inverse probability of treatment weighting, IPTW)를 적용해 비교 분석했다.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61세 전후로, 암의 병기나 미세혈관 침윤 정도, 간문맥 침윤 정도, 간경변 정도와 같이 수술 결과에 영향을 줄 만한 요소들의 차이는 서로 없었다. 다만 개복 수술을 받은 환자의 암 크기(1.9㎝)가 복강경 수술을 받은 환자(1.5㎝)보다 상대적으로 컸던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복강경 수술을 받은 환자와 개복 수술을 받은 환자의 전체 생존율을 3년여에 걸쳐 추적한 결과 두 그룹간 유의미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무진행 생존기간을 따로 분석했을 때에는 개복 수술보다 복강경 수술을 받은 환자의 성적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환자들의 평균 재원 일수도 복강경 수술이 평균 5.5일로 개복 수술 환자의 재원 기간(9.3일) 보다 짧았다. 그만큼 환자들의 수술 후 회복이 빠르다는 의미다. 실제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었지만 수술 시간도 복강경 수술이 평균 125분으로, 개복 수술(168분) 보다 40여분 가까이 덜 소요됐다. 수술 중 출혈 역시 복강경 수술은 140㎖였던 데 반해 개복 수술은 212㎖로 차이를 보였다.

환자들의 수술을 집도했던 이식외과 연구팀은 복강경 수술이 적합한 환자로 재발한 간암의 크기가 3㎝ 이하이고, 최초 발병 부위의 반대편에 발병했을 경우 수술이 더욱 수월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교신저자인 김종만 교수(이식외과)는 “연구 대상 환자 규모가 적어 추후 데이터를 더 쌓아야 하지만 어떤 환자에게 유리할 지 기준을 제시할 수 있게 되어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술기(수술기법)를 더욱 고도화하여 더 많은 환자들이 적은 부담으로 복강경 재발 간암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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