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제도 등 프로야구 근간 바뀔까…공 던진 KBO, 선수협 대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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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제도 등 프로야구 근간 바뀔까…공 던진 KBO, 선수협 대답은?
  • 미디어뉴스팀
  • 승인 2019.12.0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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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 선수협회가 2일 총회에서 KBO 제안에 대한 투표를 진행한다. 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FA 제도 등 프로야구 근간이 바뀔 수 있을까.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구단들은 공을 던졌다. 이제 선수들 대답만 남았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는 2일 서울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총회를 열고 지난달 28일 KBO 이사회가 제안한 FA 등급제 등 제도개선안에 대한 투표를 진행한다.

선수협 집행부는 지난 11월24일 KBO 이사회의 제안에 대해 공식적으로 거부의사를 밝혔는데 이번에는 상황이 다소 달라졌다. KBO 제안이 더 구체적으로 이뤄졌고 선수협 역시 집행부가 아닌 선수 전원이 모이는 자리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KBO 이사회는 지난달 FA 등급제 실시, FA 취득기한 단축, 샐러리캡 제도 도입, 최저임금 인상, 부상자명단 운영, 육성형 외국인도입, 외국인선수 출전방식 변경 등이 포함된 개선안을 제안했다.

FA 등급제는 선수들의 3년간 연봉과 옵션액수에 따라 순위별로 등급을 나눠 보상규정을 차등으로 설정하는 것이다. 평가가 낮을수록 보상규정이 약해 이적이 용이해진다. FA 취득기한 변경은 기존 고졸 9년, 대졸 8년에서 고졸 8년, 대졸 7년으로 단축하는 것이다. 선수들 최저임금을 기존 27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인상하고 메이저리그식 부상자명단 제도를 운영, 선수의 등록기한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조정했다.

이 모든 내용들이 선수들의 권익을 위한 것들인데 대신 구단은 외국인선수 포지션 중복출전 금지를 해제해 보다 탄력적인 선수 기용이 가능해졌으며 연봉 30만 달러의 육성형 외국인을 영입해 혹시 발생할 외국인선수 부상 및 부진을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핵심은 FA 제도 개선변경이다. 선수협 측은 선수들의 자유로운 이적을 막는 FA 제도 내 보상선수 규정을 아예 없애자고 주장하고 있다. FA 자격 재취득연한(4년) 폐지, 고액 연봉선수의 1군 말소시 연봉감액 규정도 함께 요구했다. 지난 KBO의 개선안은 이 부문에서 달라진 것이 없다며 거부의사를 밝힌 것이다.

현재 KBO 및 구단들과 선수협간 인식차는 상당히 큰 상황이다. KBO 측은 제도개선에 대한 사회적 변화를 인식했다며 대승적인 자세로 결정했다고 전하지만 선수협 측은 종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고 팽팽히 맞서는 중이다.

KBO 류대환 사무총장은 "(제도 개선안이) 단기간이 아닌 미래를 보고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한 반면 선수협 측은 개선안이 당장의 실효성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프로야구 FA 제도가 변화에 기로에 놓여 있다. 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여론은 제도 개선에 힘이 더 실린다. 협상의 본질적인 의미처럼 작은 변화 그 자체가 향후 더 큰 변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무엇보다 위기에 직면한 프로야구 상황에서 이를 이끌어가는 양측이 변화에 마음을 모으는 것 자체를 의미가 있다고 여기고 있다.

하지만 양측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사안이라 결과를 쉽게 예단하기 힘들다. KBO와 구단 측은 이 제도개선안에 대해 강행이 가능하지만 일단은 선수협 측 대답을 기다린다는 입장. 동의를 얻고 실시하는 것을 바라고 있다.

반면 선수협 측은 최근 임기가 만료된 김선웅 사무총장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 등 다소 강경한 내부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김선웅 사무총장의 교체가 이번 제안에 대한 이견 때문이라는 설명도 나온다. 다만 상대적으로 적은 연봉에 저연차 선수들은 이번 제도개선안에 긍정적이라는 기류도 엿보이고 있다. 이에 실제투표 결과는 장담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한편, 한 팀 선수들의 연봉 총액이 일정액을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제도인 샐러리캡 역시 이번 제안에 포함됐다. 이 제도에 대해서는 선수협 측은 물론 야구계 전반에서도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선수협 측이 KBO 제도개선안을 수용한다 하더라도 샐러리캡 등 일부 안에 대해서는 재고를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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