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헤어질 결심' 박해일 "봉준호 영화서 용의자, 박찬욱 영화서 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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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헤어질 결심' 박해일 "봉준호 영화서 용의자, 박찬욱 영화서 형사"
  • 김보민 문화부 기자
  • 승인 2022.06.2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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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제공

배우 박해일이 칸 영화제 당시 해외 언론들이 자신을 박찬욱 감독 영화 속 '살인의 추억'에 나온 용의자로 기억하고 있었다며 관련한 에피소드를 밝혔다.

박해일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 관련 인터뷰에서 박찬욱 감독과 봉준호 감독의 차이점을 얘기해달라는 질문에 "두 분은 굉장히 영화적 동료이자 동지이자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해주는 관계라는 걸 알고 있다"며 '헤어질 결심'의 첫 촬영 당시 봉준호 감독에게 문자를 보냈었다고 말했다.

박해일은 "'박 감독님은 어떤 스타일인지, 어떻게 저라는 배우가 다가가면 좋을지' 물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봉준호 감독에게)'박 감독님께 제가 어떻게 다가갈까요? 팁 좀 주세요' 딱 이렇게 담백하게 얘기해주시더라, '진정한 마스터시지 거장이시지 네가 무슨 연기를 하든 다 받아주실거야 걱정하지 말고 재밌게 찍어 재밌게'라고 얘기해주셨다"고 회상했다.

칸 영화제에서 박해일은 해외 매체들로부터 '살인의 추억'과 관련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그는 "나라는 배우가 칸 영화제에서 소개된 적이 없어서 그 중에 한 예로 들어주는 작품이 '살인의 추억'인데 그러면 유력한 용의자 역할이었던 것으로 알고 그 이미지로 나를 대하시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 기자들에게)조심스럽게 '이번에는 친절하고 청결한 형사 역할이다' 하면 '그러냐' 하면서 그때 좀 놀라시더라, '반대 역할이다' 라고 말했고 그러면 그분들은 '그 부분들에 어떻게 네가 잘 할지 기대하겠다' 하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상영 후에는 칭찬 아닌 칭찬을 해주셨다"면서 "박찬욱 감독님 식의 형사 캐릭터를 이렇게 변주해서 보여준 것을 나라는 배우가 잘 받아먹은 것 같다는 표현 들었다, 처음 간 영화제였지만 그런 좋은 얘기 들어서 뜻깊은 선물 같은 자리였다"고 덧붙였다.

박해일은 봉준호 감독과 박찬욱 감독을 비교해달라는 말에도 조심스럽게 생각을 밝혔다. 그는 "봉준호 감독님은 사회적 사건에서 출발하신다, 사회적 시선을 놓지 않고 거기 안에서 드라마가 생성되고 분명히 인물들은 관객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언어와 유머를 통해서 연출의 변을 짚어내면서 보여주시는 스타일의 감독님이라면 박찬욱 감독님은 그 이야기 안에서 보이지 않게 철학적 질문을 가장 대중적으로 던지는 방법을 쓰는 감독님이다"라며 "저만의 의견이다"라고 덧붙였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연출자 박찬욱 감독은 이 영화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박해일은 극중 사망자의 아내에게 관심을 갖게 된 형사 해준을 연기했다.

한편 '헤어질 결심'은 오는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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