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연료전지 기술 저변확대, 현대차-美정부 공동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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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연료전지 기술 저변확대, 현대차-美정부 공동 협력
  • 이진태 경제부 기자
  • 승인 2020.02.1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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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수소융합추진단, 미 수소에너지협회 수소산업 발전 MOU 체결
미 에너지부 마크 메네제스 차관과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자료=현대자동차
미 에너지부 마크 메네제스 차관과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자료=현대자동차

넥쏘·충전소 실증 분석 데이터 확보 학계·정부 기관·산업 분야 공유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 전문가 교육 및 인력개발 프로그램에 제공
자동차 외 산업과 일반 대중의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 수용성 제고

현대자동차가 미국 정부와 손잡고 완벽한 수소사회 구현에 한 걸음 더 다가선다.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의 광범위한 상용화에 적극적인 미국 정부와 전 세계 수소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현대차가 공동 협력키로 한 것.

현대자동차는 지난 10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 에너지부(DOE) 청사에서 수니타 사티아팔(Sunita Satyapal) 국장과 현대자동차 연료전지사업부 김세훈 전무가 수소 및 수소연료전지 기술혁신과 글로벌 저변확대를 위한 협력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수소전기차와 수소충전소 운영을 통해 확보한 실증 분석 데이터를 학계, 정부 기관, 기업 등과 공유하고 수소 에너지의 경쟁력을 다양한 산업 군과 일반 대중에게 확산해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 혁신 및 글로벌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연방 부처인 미국 에너지부와의 협력 강화는 캘리포니아주 중심으로 보급된 수소전기차가 미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현대차는 전했다.

미국 에너지부는 2013년 수소전기차 고객이 내연기관 고객 수준의 편의성을 누릴 수 있도록 수소전기차와 수소충전소 등 수소인프라 확대를 추진하는 민관협력체인 ‘H2USA’와 ‘H2FIRST’를 창설할 정도로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은 2019년까지 수소전기차 보급 대수(7937대) 전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국 에너지부에 수소전기차 넥쏘 5대를 실증용으로 제공하고 워싱턴 지역에 수소충전소 구축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수소전기차와 수소충전소의 실증 분석 데이터 확보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수소산업 관련 전문가 교육과 인력개발 프로그램 등에 제공 △자동차 이외의 산업과 일반 대중의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에 대한 수용성 적극 제고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현대차와 미국 에너지부는 혹독한 환경과 조건에서 넥쏘 운행을 통해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내구성과 연료 효율, 성능 등의 상세한 실증 데이터를 확보하고 수소연료전지 기술에 관심 있는 학계와 정부 기관, 유관 산업 관계자들 간의 교류도 추진한다.

실증 테스트를 통해 축적된 수소전기차 및 수소충전소 운영에 대한 실질적 정보는 수소 산업 전문 종사자와 인력 개발 프로그램에 제공해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에 대한 수용도와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실증 테스트를 통해 확보한 연구성과를 대외에 공개하는 한편 학계와 정부 기관, 수소 및 연료전지 기업, 유관 산업 관계자 등과 새로운 협력관계도 구축한다.

양해 각서에는 최근 워싱턴 D.C. 지역의 유일한 수소충전소가 운영을 중단함에 따라 이 지역에 다시 수소충전소가 운영될 수 있도록 현대차가 지원하는 내용도 담겼다.

현대차-미국 에너지부, 2004년부터 협력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 2004년부터 현대차그룹과 협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차 조기 상용화를 위해 2004년~2009년 미 에너지부가 주관하는 ‘수소전기차 시범운행 및 수소 충전소 인프라 구축’ 사업에 참여하면서 협력 관계를 맺었다. 2012년~2017년에는 투싼ix 수소전기차 10대의 시범운행을 미국 에너지부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등 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켰다.

현대차가 10년간 미국 에너지부와의 공동 시범운행에 투입한 43대의 수소전기차가 미국 전역을 운행하며 기록한 누적 주행거리는 200만km에 달한다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에너지부와의 강화된 협력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기술에 대한 자동차 이외의 산업 및 일반 대중들의 수용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 촉진과 일자리 창출은 물론 친환경 운송 수단이 글로벌 시장에서 확산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국 워싱턴 D.C. 에너지부 청사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미국 에너지부 마크 메네제스 차관과 만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수소사회 구현의 필요성과 비전, 방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은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이 가능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며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노력의 하나로 미국 에너지부의 수소연료전지 프로그램에 협력하고 지원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크 메네제스 차관은 “미국 행정부는 미국의 수송분야에서의 다양한 수요 충족과 과제 해결을 위해 가능한 모든 에너지원을 활용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 산업계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수소연료전지와 수소 기술의 발전은 물론 미국의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미래를 위해 현대자동차와 협력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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