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위축된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와 통신 3사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해 통신요금을 감면해주기로 했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과 통신 3사 대표는 지난 5일 긴급 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회복, 그리고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회복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는 대면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영상회의로 이뤄졌다.
과기정통부와 통신 3사는 코로나19 확진자 방문 등으로 휴업 등 경제적 피해가 집중된 영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이동전화와 초고속인터넷 등 통신요금 감면을 추진한다. 세부 지원 대상과 규모는 피해 현황이 파악되는 시점에 맞춰 확정될 예정이다.
또 통신 3사는 이동전화 가입이 감소해 매출이 급감한 중소 유통점에도 운영자금으로 125억 원을 지원하고, 단말기 외상 구입에 대한 이자상환 유예하기로 했다. 특히 대구·경북 등 피해 집중지역에 판매 목표량을 낮춰주고 장려금 수준은 유지해 영업이익을 보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통신 3사는 위축된 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 상반기 5세대 이동통신(5G) 투자 규모를 4조 원 수준으로 확대한다. 이는 당초 계획된 약 2조7000억 원보다 50% 증가한 규모다.
이에 따라 5G 이용자들이 휴대폰을 많이 사용하는 공간인 △지하철 △철도 △대규모 점포(백화점, 쇼핑몰 등) △대학교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집중적으로 투자될 전망이다.
이번 투자 통신망 투자가 ICT 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시기를 앞당긴 조치라고 통신사들은 설명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해 민생·경제여건 전반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이 때 통신망 투자 조기 확대와 소상공인 지원방안은 위축된 경기를 회복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가 피해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각 사별로 코로나19 관련 상생 방안을 마련했다.
협력사와 대리점, 소상공인 등을 돕기 위해 SK텔레콤 1130억 원, KT 1040억 원, LG유플러스 850억 원 등 총 3020억 원 규모 상생 지원 방안을 내놨다.
SK텔레콤은 판매 감소로 유동성 위기에 처한 전국 750여 개 대리점에 인센티브 350억 원을 지난 4일부터 조기 지급했고 운영비 40억 원도 추가 지원한다. 피해가 큰 대구·경북 지역 대리점에는 휴대폰 매입 대금(400억 원 규모) 결제기한을 한 달 연장했다. 매장 운영비 10억 원도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140여 개 네트워크 인프라스트럭처 공사 업체에도 공사 대금 중 일부인 230억 원을 이달 조기 지급하며, 이 가운데 60억 원은 대구·경북·부산 업체에 제공된다.
KT는 전국 1400여 곳 대리점의 월세와 영업지원금으로 130억 원을 배정했다. 대리점의 휴대폰 매입 대금 241억 원의 결제기한을 연장하고 운영자금으로 150억 원을 지원한다. 또 중소 협력사들에 지급할 공사대금과 물자대금 440억 원을 이달 조기에 지급한다. 상생협력펀드를 활용해 KT 건물 입주 소상공인의 임차료 24억 원을 감면해준다. 계열사인 BC카드는 중소가맹점 무이자 할부와 대출금리 인하 등 총 45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도 현재 운용 중인 동반성장펀드 재원을 250억 원 늘리고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협력사에 최대 500억 원의 납품 대금도 지급한다. 골목상권 상생 프로젝트 U+로드 확대와 소규모 자영업자와 전국 대리점 등 지원 등에 소요되는 자금은 100억 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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