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코로나19 무력화 항체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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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코로나19 무력화 항체 발견
  • 김준기 정치·사회부 기자
  • 승인 2020.03.0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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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A), 사스 중화항체(B), 메르스 중화항체(C) 구조/자료=한국화학연구원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A), 사스 중화항체(B), 메르스 중화항체(C) 구조/자료=한국화학연구원

 

국내 연구진이 신종코로나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항체를 찾아냈다.

한국화학연구원 CEVI(신종 바이러스) 융합연구단은 사스와 메르스 중화항체가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할 수 있다고 6일 밝혔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포 내로 침입할 때 활용되는 단백질이다. 백신을 통해 항원 단백질이 주사되면 인체는 면역 반응에 따라 항체를 형성하게 되는데, 이 중 병원체를 무력화할 수 있는 항체를 ‘중화항체’라 한다. 

연구단은 코로나19 유전체 분석을 통해 사스 바이러스와의 유사성을 확인한 뒤 기존 사스·메르스 중화항체가 코로나19에 결합할 수 있는지를 생물정보학적 분석을 통해 예측했다.

그 결과 사스 중화항체 2종류와 메르스 중화항체 1종류가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할 수 있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이를 통해 의료용 항체 개발의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단은 또 지난달 17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 분리주를 분양받아 배양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 RNA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해외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용 프라이머·프로브 세트의 민감도를 비교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 N 유전자 검출용은 미국 질병통제센터의 ‘2019-nCoV’, ‘N2’, ‘N3’와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의 ‘NIID_2019-nCOV_N’ 프라이머·프로브 세트가 민감한 것으로 확인했다.

RdRp/Orf1 유전자 검출용은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의 ORF1ab 프라이머프로브 세트가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달 25일 바이오아카이브 ‘bioRxiv’에 투고됐으며, 27일 공개됐다. 

이미혜 한국화학연구원 원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진단기술, 백신, 치료제 개발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국민 건강과 밀접한 감염병 해결을 위한 연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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