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배재정 "품격있는 정치로 사상주민의 자부심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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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배재정 "품격있는 정치로 사상주민의 자부심 되겠다"
  • 이진태 경제부 기자
  • 승인 2020.03.3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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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정 민주당 사상구 후보가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배재정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상구 국회의원 후보는 지난 4년의 시간을 '절차탁마'(切磋琢磨 : 칼로 다듬고 줄로 쓸며 망치로 쪼고 숫돌로 간다는 뜻으로, 학문을 닦고 덕행을 수양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 소개했다.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국무총리실 비서실장을 하며 쌓은 국정운영 경험, 여기에서 만들어진 개인의 ‘강단’과 주변과의 ‘네트워크’는 지역발전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런 경험을 갖춘 자신을 ‘이용해달라’며 지역의 일꾼도 자처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를 물려받은 만큼 ‘친문’으로 꼽히는 그는 문 대통령으로부터 ‘책임정치’를, 이낙연 전 국무총리로부터는 ‘재난 속 정부의 역할’을 배웠다며, 책임있는 여당 의원으로서의 역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품격’있는 정치를 다짐하며 본선 상대인 장제원 통합당 후보를 겨낭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지역구에서, 여성에게 불모지로 여겨지던 부산지역 정치권의 변화에 앞장서는 배 후보에게 민주당 부산시당은 상임선대위원장이란 중책을 맡겼다. 자신을 넘어 지역 정치권의 변화를 다짐하고 있는 배재정 후보를 만났다.

다음은 배 후보와의 일문일답.

- 지난 총선에 이어 두 번째 도전에 나선다. 우선 유권자에게 인사 부탁드린다.

▶ 26일 오전 9시 선관위에 공식 후보등록을 하면서 숙연하고 결연한 마음이 들었다. 4년 동안 절차탁마의 시간을 보냈다.

헌정 최초 여성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맡아 국정을 경험했다. 1년 반 동안 강단, 경험, 네트워크를 배우는 시간이었다. 사상 지역위원장으로 1년 반 동안 주민들과 더 가깝고 긴밀히 소통했다.

지난 시간의 배움을 통해 사상을 제대로 발전시키고 일으키겠다. 어린 시절이 고스란히 담긴 사상이 수십 년째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 속상했다. 저는 사상이 키워낸 사람이다. 지난 시간 키운 경험과 능력이 사상을 위해 쓸모 있게 쓰이길 바란다.

- 국무총리실 여성비서 실장을 통해 배운 점이 있다면.

▶ 국민들께서 최고의 총리라고 생각해주시는 이낙연 총리를 모시면서 많은 것들을 배웠다. 특히 최근 코로나19와 관련해 이 전 총리께서 해주신 말씀이 떠오른다.

포항지진, 구제역, 조류독감 등 큰 재난과정에서 이 전 총리께서 ‘재난 재해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어떻게 잘 대응하고 해결하느냐에 따라 국민의 더 큰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하셨다.

코로나19 초기, 많은 분들이 패닉에 빠지셨다. 하지만 2~3달 우리정부가 이 상황의 조기종식을 위해 최선을 다 하는 것을 국민들이 알게됐고, 전 세계가 평가하고 있다. 국민들께서 안정감을 찾으시고, 정부를 칭찬하고 있다. 이 전 총리의 말씀이 떠오른다.

- 언론인 출신이다. 정치 입문 과정이 궁금하다.

▶ 2012년 민주통합당 당시 문재인 대표의 권유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부산을 대표할만한 참신하고, 상징성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있었고, 부산일보 선후배 기자, 주변의 많은 분들이 저를 추천해주셨다.

부산일보에서 18년간 언론인 생활을 했다. 부산일보는 정수장학회가 100% 지분을 갖고 있다. 정수장학회는 박‘정’희-육영‘수’ 두 글자를 딴 이름이다. 개인 장학회를 박정희가 이를 사유화해 1962년에 만든 단체다. 제자리에 돌려야 하며, 이 내용을 알릴 필요가 있었다. 당시 박정희의 딸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선에 나오면서 이 문제를 알리기 위한 이유도 있었다.

여기자가 드문 시절, 현장기자는 물론 노조활동에 적극적인 여성간부는 더 드물었다. 이 같은 이력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준 것으로 보인다.

- 사상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다. 정치 입문도 문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시작됐는데.

▶ 2007년 부산일보를 나와 부산문화재단에 근무할 당시 당에서 정치 권유를 받았다. 처음에는 삶을 통째로 바꾸는 문제라는 생각에,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는 답으로 권유를 거절했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께서 직접 전화를 하셨다. 그 전까지 정치인으로 존경하는 분이었지만, 일면식도 없었다. 직접 만나보니 눈빛이 호랑이 같았다. 품격도 있었다. 당시 문 대통령께서 한 번 더 고민해달라고 부탁하셨고, 조금 더 고민 후 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정치권 주변에 있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는 조건을 내걸었고, 문 대통령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이후 비례대표 7번으로 결정됐다. 문 대통령은 약속을 지키는 사람, 정치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대통령으로부터 ‘책임정치’를 배웠다.

-친문(문재인) 인사로 꼽히는 만큼, 정부에 대한 평가가 곧 후보자에 대한 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

▶ 정부심판론이 될 수 있고, 국정을 발목 잡는 야당 심판론이 될 수 있다. 결국 국민, 유권자라 바라보는 것이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50%을 상회하면서 201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다. 코로나19 사태에 국민들이 정부에 신뢰를 보내는 것이다. 모든 것이 종합적으로 평가받은 선거가 총선이다.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

경제문제는 현재 진행 중이다. 전세계가 미증유의 사태를 맞고 있다. 세계경제 위기가 향후 우리경제에 큰 위협으로 작용할 것을 염려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위기에 강하다. 현명한 국민들께서 위기에 똘똘 뭉쳐서 다가올 위기를 함께 이겨낼 것이다.

미국도 최근 각 가구당 긴급자금을 투입했다. 전세계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코로나19 사태를 겪고 있다. 우리도 재난기본소득 등 현금을 배분하는 시스템으로 가고 있다. 국민적 공감대를 얻어 정책적으로 시행되면 위기를 풀어갈 수 있을 것이다.

- 조국, 유재수 사태로 인한 실망감도 감지된다.

▶ 친문게이트는 보수언론, 야당이 만든 악의적 프레임이다. 모두 재판이 진행 중이다.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단정할 수 없다. 그럼에도 선거와 연계시키는 것은 정쟁의도를 품고 있는 것이다.

총선은 사상의 비전을 가장 설득력 있게 제시해 선택받는 선거다. 사상의 민생을 이야기 해야 한다. 사상에서 수십 년간 집권해 온 보수기득권 정당의 책임을 따지는 게 우선이다.

 

 

 

 

 

배재정 민주당 사상구 후보 선거유세 모습(배재정 후보 측 제공) 2020.3.30 © 뉴스1

 

 


- 지난 총선에서 맞붙었던 장제원 의원과 리턴매치를 치른다.

▶ 상대 후보 평가는 하지 않겠다. 이번 총선은 사상의 발전을 기약하고 주민들게 자부심을 드리는 선택이 돼야 한다. 해결과제가 산적해 있다. 정쟁을 할만큼 한가한 상황이 아니다. 사상의 비전을 놓고 겨루겠다.

- 지난 선거에서 1.6% 차이로 패배했다. 이번 선거에서 본인이 달라진 점이 있다면

▶ 앞서 말씀드린 대로, 헌정 최초 여성 국무총리실 비서실장으로 국정 경험을 쌓았다. 대통령-시장-구청장까지 민주당 라인이 구축됐다. 여기에 이낙연 전 총리와의 인연까지 더해졌다.사상 발전을 위한 재원, 인력, 국정의지까지 힘 있게 끌어당길 수 있다.

이런 자신으로 스스로를 크게 보고, 문제를 제대로 풀어가는 ‘강단’이 생겼다. 사상의 변화 열망을 너끈히 받아 안을 수 있다고 자신한다. 진검승부를 기대한다.

- 전통적 보수텃밭으로 불리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했다. 지역민심의 변화를 체감하는가.

▶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자며 촛불을 들었고 2017년 정권을 교체했다. 2018년 선거는 중앙정부는 물론 지방정부까지 개혁세력에 힘을 실어주셨다. 지역 유권자가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부산구치소 이전, KTX철로 지하화, 대심고속도로 프로젝트에 시동이 걸렸다.

촛불로 정권이 바뀌었지만, 국회는 여전히 촛불이전 구성된 상태다. 수만은 개혁이 가로막혀 국민들의 피로감이 높다. 중단없는 개혁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국회권력 교체가 이번 총선의 의미다.

보수의 아성이라고 불리는 부산의 선택이 중요하다. 최소한 견제와 균형을 갖추는 정치구도가 만들어져야 지역 기득권의 일방적 독주를 막고 중단 없는 민생개혁을 할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 마스크 대란 등으로 국민들이 힘들어하셨고,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 서 계신 국민들을 보면 가슴이 아팠다. 하지만 대화를 나눠보면 정부를 이해해주신다. 전세계가 힘들지만 우리는 잘 이겨내고 있다. 정부를 향한 신뢰가 모이는 것을 느낀다.

- 지역 내 최대 현안은 무엇인가.

▶ 사상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1970~80년대 부산경제를 먹여 살린 곳이 사상, ‘사상공단’이다. 하지만 부산의 정치권력을 독점해온 특정 정치세력은 동부산에 투자하고, 통부산을 개발하는 동안 서부산을 방치했다. 부산을 두고 늘 ‘동-서 불균형’ 이야기가 나온다. 수십년 동안 제대로 된 균형발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사상을 부울경 메가시티 중심에 두겠다. 울산-부산-창원-거제를 아우르는 광역경제권 중심으로 성장시켜 기존 기간산업에 4차산업 신기술을 결합해 제2의 성장축을 마련하겠다.

사상노후 공단을 스마트 산단으로 탈바꿈시키겠다. 연구개발 결과가 비즈니스와 부가가치 창출로 연결되는 선순환 산업생태계를 구축해 사상의 발전을 보여주겠다. 정부추진사업과 맞물리는 일이다. 정부와 네트워킹이 가능한 ‘힘 있는’ 여당의원이 필요하다.

삼락생태공원을 국가정원으로 만들어 사람과 생태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 습지가 많이 망가져 있고 접근성도 떨어진다. 이를 개선하겠다. 삼락생태공원을 향하는 스카이워크를 만들어 문화콤플렉스를 조성할 것이다. 민생을 위해 가로등과 안전등을 확충하고 미세먼지도 줄여나가겠다.

-부산구치소 이전문제에 물꼬가 텄다.

▶ 40년 묵은 숙제가 해결되고 있다. 제가 직접 강서구청장, 부산시장, 법무부장관, 교정본부장, 청와대 비서실장을 만나며 해결에 앞장섰고, 부산시와 법무부 간 MOU를 이끌어냈다.

강서구에 통합교정시설을 제대로 만들면 강서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 부산구치소 통합교정시설 일원의 개발방향을 모색하는 용역비가 확보된 만큼 좋은 방안이 나올 것이다.
사상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동안 정치세력이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변화의 씨앗을 잘 키워 열매를 맺는 힘있는 여당 의원이 되겠다.

- 국회에서의 목표가 있다면.

▶ 추상적으로 말하자면, ‘사상의 자부심’ ‘품격있는 국회의원’이 되겠다.(웃음) 늘 사상구민과 함께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 우선 국토위를 지망해 사상발전에 모든 것을 던지겠다.

- 마지막으로 지역 유권자에게 한 마디 부탁드린다

▶ 이번 선거는 ‘현재에 만족할 것인가’ ‘미래로 나아갈 것인가’를 선택하는 선거다. 주민들의 바람을 힘있게 받아 안을 사람은 집권당 후보다. 지난 4년, 정체성이 불분명하고, 정치 품격을 떨어뜨리는 정치, 불통정치로 사상 도약은 가능하지 않다.

저 배재정은 사상을 일으키는 힘이 되겠다. 지난 4년의 경험, 여기서 나오는 힘으로 사상발전을 완수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사상의 자부심이 되고 품격있는 국회의원이 되겠다. 사상구민들과 늘 함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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