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불참하고 보도도 축소…北 '수위조절'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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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불참하고 보도도 축소…北 '수위조절' 했나
  • 김준기 정치·사회부 기자
  • 승인 2020.03.3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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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국방과학원이 전날인 29일 초대형 방사포를 시험사격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30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인 29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 사격 지도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장이 올해 발사체 발사 현장에 불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국방과학원에서 3월 29일 인민군 부대들에 인도되는 초대형 방사포의 전술 기술적 특성을 다시 한번 확증하는데 목적을 두고 시험 사격을 진행했다"라고 보도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29일) 오전 6시10분쯤 강원 원산시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의 발사체를 발사했다. 비행거리는 약 230㎞, 고도는 약 30㎞로 탐지됐으며 두 발 사이 발사간격은 20초 정도였다.

이번 시험 사격은 실질적인 성능 점검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초대형 방사포는 북한이 지난해에만 4차례(8월24일, 9월10일, 10월31일, 11월28일) '연발 사격'에 초점을 두고 시험 사격을 진행한 발사체다. 이달 2일과 9일에도 시험 발사를 실시했으며, 올해 들어 발사 간격은 꾸준히 20초 간격으로 들어섰다.

이번엔 발사체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시험 사격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신문이 이날 공개한 사진을 보면 초대형 방사포가 알섬을 타격하며 정확도를 측정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특히 신문이 "인민군 부대들에 인도되는 초대형 방사포"라는 표현을 쓴 것을 볼 때 이를 곧 실전 배치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신문은 시험 사격에 리병철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장창하, 전일호 등 국방과학연구 부문의 간부들이 참관했다고 밝히면서도 김 위원장의 소식은 따로 전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 참관 소식이 생략되면서 이날 보도도 3면에 짤막하게 실리는 데 그쳤다.

북한은 통상 발사체를 발사하면 다음 날 이를 확인하는 보도를 해왔다. 올해 북한은 지난 2일과 9일 초대형 방사포, 21일 북한판 에이태큼스(ATACMS·19-4)를 발사했는데 이는 이튿날 신문을 통해 확인됐다. 모두 김 위원장이 참관하면서 관련 보도는 1면을 통해 대대적으로 알려졌다. 발사체 발사 현장에 김 위원장이 포착되지 않은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의 불참으로 자연스레 대미·대남 메시지도 생략되면서 수위조절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제재에 맞선 정면 돌파전을 선언했지만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국경까지 폐쇄하면서 경제난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코로나19 이후 상황 관리를 하면서 대남·대미 관련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으려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북한은 코로나19 방역 및 김 위원장의 '애민 정치'에 초점을 둔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9일(매체보도 기준)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초특급 방역'을 지시하고, 이달 17일 평양종합병원 착공식에 참석해 "인민의 건강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

또 다가오는 농번기에 대비해 지난해 전원회의에서 '주타격전방'이라고 제시한 농업 부문에서의 성과를 독려하는 분위기를 연일 고조시키고 있다. 신문은 이날 4면에 '영광스러운 우리 당창건 75돌이 되는 경사로운 10월에 다수확의 풍요한 황금전야를 펼치자'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실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국방과학원이 전날인 29일 초대형 방사포를 시험사격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30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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