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어른들을 위한 감동 연극 ‘오거리 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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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어른들을 위한 감동 연극 ‘오거리 사진관’
  • 김보민 문화부 기자
  • 승인 2023.05.3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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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그룹 '같이 날자'가 전하는 감동 연극 ‘오거리 사진관’ 공연
연극 오거리 사진관 포스터
연극 오거리 사진관 포스터

“엄마, 정말 왜 그래요? 사람이 죽었다가 살아 돌아오는 게 말이 되냐구요?
아버지 작년에 돌아가셨잖아요. 죽은 아버지 살아 돌아왔다고 그냥 믿으라니
그게 말이 돼요?”

“너희 아버지 돌아 가셨고, 그냥 오늘 하루 다녀가시는 거야.”
“무섭고 못 미더우면 꿈꾼다고 생각해라. 그편이 편하겠다.”

치매에 걸린 어머니의 꿈에 1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가 나타나, 집에 한 번 다녀가겠으니 오거리에 있는 연주 보살을 찾아가 보라고 말한다.

어머니는 자식들에게 아버지의 말을 그대로 전하고, 아버지가 오기로 한 자신의 생일날 아버지를 기다린다. 있을 수 없는, 황당하고 터무니없는 말이라고 생각하던 가족들 앞에 정말로 1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가 살아 있을 때 모습 그대로 나타난다.

치매에 걸린 어머니의 꿈은 현실이 되어 가족들을 혼란에 빠트리는데…

 

프로젝트그룹 같이 날자가 100세 시대에 전하는 어른들을 위한 감동 연극 ‘오거리 사진관’ 공연이 개최된다.

오거리 사진관은 2023년 경기예술지원 모든예술31에 선정된 한윤섭 작, 유준기 연출의 연극으로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 후원을 받아 6월 3일(토) 양주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대강당에서 오후 3시, 7시 전석 무료 공연된다.

프로젝트그룹 같이 날자(대표 조미경) 제작, 한윤섭 작가의 오거리 사진관은 2012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 활성화 지원작에 선정됐고, 제27회 거창 국제 연극제에서 희곡상을 수상, 작품성을 인정받은 치매를 소재로 한 연극이다.

“우리는 마음속에서 산다”

현실과 꿈을 오가는 어머니의 치매로 인해 벌어지는 가족들의 이야기

유준기 연출은 현실과 꿈을 오가는 어머니의 치매로 인해 벌어지는 사건들을 섬세하고 생생한 현실로 무대 위에 펼치며 무엇이 꿈이고, 무엇이 현실인지를 관객들에게 되묻는다.

유준기 연출은 “치매 어머니의 꿈은 시간과 상관없다. 현실의 시간과는 무관하게 흐르는 치매 환자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는 연극이 오거리 사진관의 주제”라고 말했다.

특히 연극 오거리 사진관은 유준기 연출가와 오랜 시간 연극 작품을 통해 호흡을 맞춘 강희영, 이윤상, 차영숙, 조정은, 이민성과 같은 중견 배우들이 출연하며 무게감 있는 탁월한 연기로 극을 이끌어가고, 또 젊고 신선한 연기의 기대주들인 조소현, 박새미, 이재열과 같은 젊은 배우들이 함께하며 극의 감동을 완성 시킨다.

프로젝트그룹 같이 날자 조미경 대표는 “감사하게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기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양주에서 연극 무료 공연을 할 수 있게 됐다. 서울과 그리 멀리 떨어진 곳도 아닌데 양주에서는 어른을 위한 연극 공연이 없다는 것이 마음이 쓰였다. 연극인의 한 사람으로서 지역 공연 문화를 위해 해야 할 일이라는 책임감도 갖게 됐다. 서울에 가지 않고도 어른들이 연극이나 뮤지컬을 볼 수 있는 무대 공연을 양주에서 계속해보고 싶다. 무슨 작품을 올리든지 믿고 보는 극단이 되는 것이 프로젝트그룹 같이 날자의 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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