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2년 9개월 ‘범행공백기’ 조사

2019-09-20     이용주 기자

 

경찰이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A(56)씨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그가 검거되기 전까지의 2년 9개월간 공백기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했다.

20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A씨에 대한 세 번째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담수사팀은 10차 사건 피해자가 발견된 1991년 4월과 A씨가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검거된 1994년 1월까지 경기 화성과 충북 청주 일대에서 실종되거나 살해된 채 발견된 여성이 있는지 재차 살펴보고 있다.

현재까지 A씨의 ‘범행공백기’에 실종되거나 살해된 채 발견된 여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내부 기록 확인은 물론 당시 비슷한 사건이 보도된 사실이 있는지 등도 들여다보기 위해 각종 자료 수집에 나선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는 A씨가 10차 사건 피해자 발견 3개월 만인 1991년 7월 결혼하고 이듬해 아들을 출산하면서 범행이 중단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경찰은 30여 년 만에 용의자가 특정된 이번 기회에 모든 의혹을 해소해 사건을 완전히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DNA가 아직 검출되지 않은 나머지 화성사건들과 A씨와의 연관성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하지만 이와 별개로 현재까지 드러나지 않은 사건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