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자연-사람을 잇다’ 제7회 한양도성문화제

끊어진 서울성곽 단절구간 잇기 축제

2019-10-08     이용주 기자
한양도성

 

서울시는 오는 12일부터 13일까지 제7회 한양도성문화제를 흥인지문공원과 낙산공원을 중심으로 한양도성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한양도성문화제는 ‘도성! 역사-자연-사람을 잇다’를 주제로, 18.6km를 따라 걸으면서 도성이 품고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한양도성문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은 순성(巡城)이다. 순성(巡城)은 조선시대 도성을 안팎으로 걸으며, 주변의 경치를 즐겼던 도성사람들의 풍습인 ‘순성(巡城)’에서 유래한 것으로 일제강점기까지 이어졌다.

올해는 순성객들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인 미션순성(웰컴 투 한양도성)이 전 구간에서 진행되며, 총 15개 지점에서 운영된다. 운영은 한양도성 시민순성관이 담당한다.

한양도성을 모니터링하고 보존·관리 활동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인 ‘시민순성관’은 미션순성에 참여하여 각 지점을 직접 운영하고, 흥인지문공원에서 진행되는 ‘제3회 한양도성 시민순성관 사진전’을 주관한다.

미션순성은 도성 곳곳에 숨어있는 이야기들을 살린 것으로, 인왕구간을 지나는 순성객은 인왕산 호랑이를 이겨야만(인왕산 호랑이와 한 판!) 통과할 수 있다. 숭례문과 흥인지문에서 ‘도성 수문장과 한 컷’을, 백악구간을 지날 때는 부험을 소지한 사람만 이 구간을 지날 수 있다. 3개 이상의 미션을 완료하면, 한정 수량으로 제작된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순성 프로그램 중 ‘하루에 걷는 600년 서울, 순성놀이’는 18.627km의 한양도성을 해설과 함께 걸으며 600년의 역사문화의 가치와 의미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현재 700명의 참가자 모집을 마쳤다. 출발은 서울역사박물관 광장에서 한다.

12일 토요일 저녁 6시부터 낙산공원 놀이마당에서는 한양도성 역사토크쇼 ‘600년 서울, 그 곳’과 ‘한양도성 30초 영상제’도 진행된다.

역사토크쇼 오프닝 공연으로는 가야금 싱어송라이터 이정표의 무대가 진행된다. 토크쇼에서는 최원정 KBS 아나운서의 사회로 역사학자 전우용, 구가도시건축대표 조정구,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가 출연해 600년 동안 품어온 도성 안팎의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다.

한양도성을

 

한양도성문화제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서울성곽 사대문과 사소문이 성벽으로 연결된 한양도성은 우리의 삶과 정신이 담긴 문화유산”이라며 “한양도성문화제는 오늘날 역사, 자연, 사람을 잇는 문화매개체”라고 말했다.

이어 “주 무대인 낙산구간과 흥인지문을 중심으로 한양도성 전역에서 진행되는 체험프로그램으로 특별한 주말 나들이 코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양도성문화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양도성문화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