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이 다가왔지만 일본의 수출규제 파문, 추가경정예산,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주요 현안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면서 여야 정치권은 긴장모드를 이어가고 있다. 국회 및 여야 지도부 일부는 휴가계획을 보류하거나 상시 대기하는 분위기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희상 국회의장은 29일부터 일주일간 휴가를 갈 예정이다. 다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원포인트 안보국회’ 요구로 29일 임시국회 소집이 예고돼 있어 국회로 언제든지 복귀해야 하는 대기상태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월5일부터 휴가를 계획 중이다. 그러나 확정일자는 아니라는 것이 정치권 일각의 설명이다. 일본이 각의에서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대상에서 제외하는 안건을 상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긴급회의를 위해 복귀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별도의 휴가 기간을 두지 않기로 했다. 매년 휴가 시즌에 진행하던 ‘통일걷기’도 올해는 일부만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도 휴가를 확정짓지 못한 상태다. 황 대표는 이번 주 잠시나마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기간 동안 당 전열을 정비하는 방안과 현안 대응 전략 등을 구상하는 한편 비상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국내에 머물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다음 달 12일께로 휴가를 미루고 여야 협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안팎에선 나 대표는 당초 6월 국회가 끝난 직후 휴식을 취하려 했지만, 여야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일정을 조정하게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오신환 원내대표 또한 휴가계획 없이 당과 국회에 집중할 예정이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와 유성엽 원내대표도 휴가를 반납한 것으로 알려진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윤소하 원내대표도 따로 휴가를 가지 않은 채 현안을 챙길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