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O 총회서 한국 이사국 재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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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O 총회서 한국 이사국 재선임
  • 이진태 기자
  • 승인 2019.09.2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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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표준화 활동에서 유리한 고지 확보
제42차 국제표준화기구(ISO) 총회/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제42차 국제표준화기구(ISO) 총회/자료=산업통상자원부

 

국제표준화기구(ISO)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이사국으로 선임됐다. 지난 1993년 이사국 첫 진출 이후 7번째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9월16일부터 20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개최된 ‘제42차 국제표준화기구(ISO)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이사국으로 선임됐다고 23일 밝혔다.

ISO 이사회는 국제표준기구 정책과 전략을 수립하는 최고 의결기구로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중국 등 6개 상임 이사국과 14개 비상임 이사국을 합친 20개 이사국으로 구성된다.

이번 총회에서 이사국으로 선출됨에 따라, 2020~2022년까지 ISO 이사국으로 ISO의 정책결정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산업부에 따르면 회원국을 4개 그룹으로 분류하고 각 그룹별로 선거를 통해 이사국을 선출하는 ISO의 방침에 따라 한국이 속한 회원국 순위 7~21위의 15개국 ‘그룹2’에서 2019년 임기가 만료되는 2개 이사국 자리를 놓고 9개 국가가 경쟁했다.

정회원국의 추천과 ISO 공천심사위원회를 통과한 한국, 벨기에, 캐나다, 호주 4개국이 최종 후보로 선정돼 치열한 경쟁 끝에 한국과 캐나다가 이사국으로 진출했다.

ISO 이사국 구성도/자료=산업통상자원부
ISO 이사국 구성도/자료=산업통상자원부

 

이번 한국의 ISO 이사국 진출은 그 동안 매년 70여건의 국제표준 제안, 200여명의 의장·간사·컨비너 수임 및 개도국표준체계보급지원사업(ISCP)을 통한 개도국의 표준화 활동 지원 등 꾸준히 국제표준화 활동을 해 온 결과라고 산업부는 전했다.

산업부는 ISO 이사국 재진출을 통해 우리나라는 국제표준화 무대에서의 높은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했으며, 국제표준화 활동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ISO 이사국으로서 모든 회원국이 국제표준의 이익을 공평하게 누릴 수 있도록 선진국과 개도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는 한편, 전략 국가와의 표준 협력을 확대해 4차 산업혁명 시대 국제표준화를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한국대표(국표원장)가 ISO 이사회 선거 투표용지에 기표 행사/자료=산업통상자원부
이승우 한국대표(국표원장)가 ISO 이사회 선거 투표용지에 기표 행사/자료=산업통상자원부

 

한편, 우리나라는 총회 기간 동안 미국,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양자회의를 개최해, 표준·인증 분야에서 상호협력을 강화했다.

미국과는 국제표준화기구 인공지능(AI) 기술위원회(ISO/IEC JTC1/SC42) 내에 우리나라가 제안한 스터디그룹을 신설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독일과는 표준화 협력채널인 ‘한-독 표준협력대화(S-Dialogue)’를 출범하기로 최종 결정하고, 11월 첫 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는 향후 기술규제로 인한 우리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차량용 연료 효율 시험소 구축사업과 승강기 등 시험인증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정부의 신남방 정책 기조에 맞춰 국제표준화기구 내에서 아세안 국가와의 표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6개국 표준화기구 대표와 협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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