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는 여성비율 늘고 고령자 비율 감소 추세
수입차 대수는 꾸준히 증가…5대 중 1대 수입차
지난해 기준 서울시에 등록된 자동차는 총 319만1000여대로 집계됐다. 전체 등록 대수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자차보다 대중교통 이용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반면 수입차 비중은 꾸준히 늘었다. 등록된 차량 가운데 2년 연속 20%가 수입차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교통 수요예측과 교통체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위해 서울시 내 2023년 자동차 누적 등록현황에 대한 통계분석을 실시했다고 최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서울의 자동차 누적 등록 대수는 319만1162대로 전국 2594만9201대 중 12.3%의 비중이다. 전국 자동차 대수는 전년 대비 1.75% 증가한 반면 서울시는 전국 시도 중 유일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대비 자동차 수(2.94명당 1대)도 서울시가 전국 최저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1.98대보다 약 1명 더 많아 그만큼 대중교통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 등록 대수는 강남구가 25만3856대로 가장 많았다. 강남구를 비롯한 송파구(24만4299대), 강서구(20만5821대), 서초구(17만7103대), 강동구(15만4020대) 등 상위 5개 구의 비중이 32.44%에 달했다. 인구 대비 등록 대수가 가장 많은 자치구는 강남구로 2.15명당 1대꼴이었고 가장 적은 자치구는 관악구로 4.07명당 1대 꼴로 분석됐다.
연료 종류별로 보면 친환경 자동차인 수소·전기·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지난해 말 기준 총 28만6120대가 등록돼 전년보다 5만4120대(23.33%)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는 23.71%, 전기차는 22.94%, 수소차는 9.13% 늘었다.
시에 따르면 전기차는 지속적인 충전소 확대 등으로 지난 2022년 5만9000대 수준에서 약 1년만에 7만2000대를 돌파하는 등 증가 폭이 크다. 하이브리드 차량도 전반적인 관심이 증가해 지난해 21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선호도 상승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서울시는 분석했다. 반면 경유차는 4.62%(4만8848대) 줄었고, 기타연료(LPG·휘발유 등)차도 0.39%(7461대) 감소했다.
등록된 차량 가운데 수입외제차 비중은 2년 연속 20%를 넘어섰다. 외제차는 이른바 ‘강남3구’로 불리는 강남·서초·송파구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 발표한 ‘2023년도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 통계 분석’에 따르면 지난 해 서울시에 등록된 외국산 차량은 67만218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자동차수 대비 21%로, 지난 해 20.21%에 이어 2년 연속 20%를 넘어섰다.
외국산 자동차가 가장 많이 등록된 자치구는 강남구로, 10만2240대가 등록됐다. 서초구(6만5361대)와 송파구(6만1610대)가 뒤를 이었다. 외국산 차량의 대부분은 승용차로 집계됐는데, 지난 해 서울시 외국산 승용차는 65만9020대로, 전년 63만5205대 대비 1만4000대 가량 증가했다.
서울시 자동차 등록대수 중 연령별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10대 이하’ 연령대에서 1334대가 증가한 반면 ‘60대 이상’ 연령대에서 3만5794대가 감소했는데, 이는 ‘60대 이상’ 시민이 244만415명으로 서울시 인구의 26%를 차지함에도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자진반납 등 고령운전자 비율 감소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성별로 자동차 등록비율로는 남성 63.07%, 여성 22.62%으로 나타나 여성의 등록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체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