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역대 꽃미남 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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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역대 꽃미남 계보
  • 박재훈 문화·스포츠부 기자
  • 승인 2024.03.1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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훤칠한 외모에 운동 실력까지 “미남이라 고마워”

뛰어난 운동 실력과 함께 용모도 뛰어난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최근 일부 매체에서 전 세계 가장 잘생긴 축구 선수 10명을 선정해 발표하면서 축구도 잘하면서 꽃미남인 선수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월 인도 매체 ‘테크노 스포츠’는 ‘전 세계 가장 잘생긴 축구 선수 10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아시아 선수 중 유일하게 손흥민이 10위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1위는 미남 스포츠 선수 대명사인 데이비드 베컴이었다.

매체는 손흥민에 대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뛰고 있고 한국 국가대표 주장을 맡고 있다. 세계 최고 공격수 중 하나이자 역대 최고 아시아 선수로 여겨진다”며 “폭발적인 스피드, 훌륭한 결정력과 양발로 유명하다”고 설명했다.

베컴에 대해서는 “명실상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잘생긴 축구 선수다. 현역에서 은퇴했지만 여전히 세계 최고 미남 축구 선수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2위는 올리비에 지루(AC밀란), 3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4위 파울로 디발라(AS로마), 5위 카카(은퇴)였다. 6위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7위 제라르 피케(은퇴), 8위 네이마르(알 힐랄), 9위 하메스 로드리게스(상파울루), 10위 손흥민으로 나타났다. 현역 선수가 7명, 은퇴 선수는 3명이다.

매체는 각 선수를 소개하며 선정 이유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다. 다만 “미남의 기준은 문화, 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나라마다 의견도 다를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번 순위는 지구촌의 다양성을 위해 여러 국가의 선수들이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월드컵에 출전할 정도로 축구도 잘하면서 용모도 뛰어난 대한민국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역대 꽃미남 축구선수 계보를 살펴보면, 물론 당연히 가장 먼저 따라와야 하는 것은 실력이지만 여기에 잘생긴 외모까지 겸비한다면 해당 선수는 엄청난 가치가 올라가게 된다.

실력도 좋은 역대 꽃미남 누구

대한민국 축구계는 세월이 흐를수록 미남 선수들이 많다. 초대 미남 축구선수를 꼽자면 당연 최정민 선수일 것이다. 1950년대 대한민국과 아시아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별명은 ‘아시아의 황금 다리’라 불렸다. 

1930년 평양에서 태어나 경평전에서 이름을 날렸고, 1.4 후퇴로 남하한 뒤 CIC 축구단에 합류한 후 국가대표로 발탁돼 10여 년간 국가대표로 활동했다. 평균 신장 165cm 수준의 한국 선수단에 178cm의 큰 키는 단연 돋보였다. 특히 100m를 11초에 주파하는 빠른 발을 갖고 있어 당시 차범근과 함께 가장 스피드가 있었던 스트라이커로 알려졌다.

같은 1950년대에는 정강지 선수도 미남 축구선수였다. 정강지는 1943년 경남 진주 출신으로, 진주 봉래국민학교, 부산상고, 고려대학교를 졸업했다. 부산상고 시절부터 센터 포워드로 맹활약 했으며 고려대 시절부터 축구 국가대표에 발탁돼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체구가 가냘픈 편이었고 얼굴도 미남형이었기 때문에 여성들에게 상당한 인기가 있었다고 한다. 체구는 작았지만 스테미너가 엄청난 선수였다고 한다.

1980년대를 주름잡던 미남축구선수는 단연 김주성이 꼽힌다. 김주성 선수는 곱상한 얼굴에 긴 머리로 관심을 모았다. ‘아시아의 삼손’, ‘야생마’라는 별명을 가진 김주성은 이회택, 차범근, 최순호를 잇는 한국 축구의 에이스로 꼽혔으며 수려한 외모와 번쩍 거리는 금 목걸이를 하고 다녀서 항상 화제였다.

김주성은 1989년부터 1991년까지 3년 연속 ‘아시아 최우수선수 상’을 받은 바 있고,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 이어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1994년 미국월드컵 까지 3번의 월드컵에 연속 출전했었다. 김주성은 현재까지 아시안 컵에서 MVP상을 받은 마지막 한국선수다.

이후 한국 축구계는 이 선수를 중심으로 꽃미남 계보의 절정을 맡게 된다. 2002년 한일월드컵이 낳은 최고의 스타 안정환이다. 안정환 선수는 당대 톱 배우와 비교해도 무색하지 않을 정도의 외모를 갖고 있었다. 현재는 방송인으로 활약하면서 푸근한 인상으로 변모(?)하긴 했지만, 세월이 흐른 지금도 미남 축구선수를 거론할 때 절대 빼 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잘생긴 외모 덕분에 ‘오빠부대’를 몰고 다닐 만큼 인기가 많았고, 소녀 팬들의 편지와 선물 등을 따로 보관하는 방 한 칸이 마련됐을 정도였다고.

안정환의 외모가 얼마나 수려한 것으로 유명했었는지 디자이너로 유명한 앙드레 김 패션쇼 무대에도 초청되었을 정도였고, 피날레 무대에서 미스코리아 출신 이혜원씨와 처음 만난 인연으로 2년간 연애를 하고 결혼했다.

여담으로 같은 꽃미남으로 거론되는 기성용 선수와 결혼한 배우 한혜진은 한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미남은 안정환, 그러나 내 스타일은 기성용”이라고 말 할 정도였다. 한혜진은 “역대 미남 축구 선수 중 우리 남편이 1등이라고 생각하냐”라는 사회자 질문에 “진짜 미남은 안정환 선수다. 그런데 내 스타일은 우리 신랑이다. 남편도 ‘내가 제일 낫다’라고 했다”라며 재치 있게 답변한 바 있다. 그 정도로 안정환의 외모는 독보적이었다.

무엇보다 안정환은 미남이면서 축구까지 잘 하는 대표적인 선수다. 테리우스라는 별명과 어울리게 테크니컬 한 축구를 구사한 걸로 유명하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의 선수라는 평도 받은 바 있다. 현역 시절 뛰어난 볼 컨트롤과 드리블, 중앙에서 좌우로 열어주는 정확한 패스, 반 박자 빠르고 정교한 슈팅으로 데뷔 때부터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으며, 2002년 한일월드컵 이탈리아 전에서 골든 골을 넣고 반지키스를 날렸던 장면은 국민들에게 일명 ‘반지의 제왕’이라는 말로 지금까지도 회자된다. FIFA 월드컵에서 3골을 넣어 한때는 아시아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하기도 했다.

‘오빠부대’를 떠올리면 안정환 외에도 이동국 선수 이름도 오르내린다. 선수 시절 ‘라이언 킹’이라 불린 이동국은 1998년부터 2020년까지 뛰며 프로축구 K리그 우승을 8차례 이끌었고, MVP도 4차례 뽑혔다. 데뷔할 때부터 준수한 외모를 자랑해 수많은 여성 팬을 몰고 다녔고, 잡지 모델에 발탁되기도 했다. 전북 현대 모터스 최초의 영구 결번 선수이자 K리그 역사상 최초이자 유일한 70-70 클럽에 가입한 선수다. 국가대표팀에서도 A매치 100경기를 넘게 출전한 FIFA 센추리 클럽 가입멤버이자 33골로 대한민국 역대 A매치 득점 공동 5위에 올라있다.

2000년대 국가대표 미남들은 안정환, 이동국 외에도 김남일이 여성들의 관심을 모았다. 김남일은 현역 시절 ‘진공청소기’라는 별명답게, 파이팅 넘치는 수비와 넓은 활동력으로 한국 대표팀의 중원을 책임졌으며 대표팀의 ‘군기 반장’ 역할을 했다. 지난 2017년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로 선임된 직후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나온 일명 ‘빠따’ 발언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 아시안컵 이후 김남일이 아직 코치로 남아있었다면 대표팀의 모든 불화는 없었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김남일은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이목구비가 굵직하고 잘생긴 외모에다가 특유의 시원시원한 직설화법에 플레이스타일도 터프해서 현역 시절에는 연예인을 능가하는 엄청난 여성 팬덤을 몰고 다녔었다. 이외에도 홍명보, 송종국도 2000년대 월드컵 미남대열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2010년대 대표 미남축구선수는 기성용이 있다. 배우 한혜진과 결혼했으며 현재 국가대표팀은 은퇴했지만 FC서울에 전념하고 있는 상황이다. 19세에 데뷔해 첫 시즌부터 활약했고, 이후 올림픽, 월드컵 등에서도 활약을 보여줬다.

기성용은 대표팀 주장시절 장신의 해외 축구선수들과의 몸싸움에도 밀리지 않았으며, 우리 대표팀의 한 선수가 시비가 붙으면 제일 먼저 나서서 신경전을 벌이는 등 터프하면서도 강직한 리더십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해외축구팀에서도 활약을 하기도 했으며, 역시나 큰 키에서 나오는 비주얼과 얼굴 역시 잘생긴 편이기 때문에 많은 여성 팬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 들어서 미남 축구선수를 꼽자면 조규성 선수가 단연 화제일 듯하다. 카타르월드컵이 시작되기 전 4만여 명에 그쳤던 팔로워가 100만 명 가까이 됐을 정도라고. 조규성 선수는 1998년생으로 186cm의 큰 키에 영화배우 뺨칠 정도의 꽃미남이라 ‘조규성 신드롬’까지 생길 정도였다.

특히 조규성은 아시안컵 16강 후반 막판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 0-1로 지고 있었던 상황에서 경기 종료 1분을 남겨 놓고 극적인 헤더 동점골을 터뜨려 국민들에게 각인됐다. 비록 대한민국 대표팀은 아시안컵을 통해 부진한 성적을 냈고, 잇달아 불화설이 터져 나왔지만 조규성의 골은 한국대표팀 역사에 남을 정도로 멋 진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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