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1일 세계여성과학자의 날, 우리나라 여성과학자 현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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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1일 세계여성과학자의 날, 우리나라 여성과학자 현황은?
  • 김보민 문화부 기자
  • 승인 2020.02.1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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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신규채용·정규직 비율 증가, 연구책임자·보직자 비율 여전히 낮아
2018년도 여성과학기술인력 활용 실태조사 인포그래픽/자료=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2018년도 여성과학기술인력 활용 실태조사 인포그래픽/자료=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2월11일은 유엔이 제정한 ‘세계 여성 과학자의 날’이다. 여성들이 과학기술계에서 완전하고 동등한 참여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촉진하고자 여성과학기술인재 육성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날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는 지난 1월 ‘2018년 여성과학기술인력 활용 실태조사’를 발표한 바 있는데, 과학기술 분야 여성인력의 신규채용과 정규직 비율이 늘었다.

정부는 과학기술분야 공공연구기관을 대상으로 매년 신규로 채용하는 인력 중 여성과학기술인을 일정비율 이상 채용하는 채용목표제를 2001년부터 도입해 추진해왔다.

과학기술분야 연구개발인력 신규채용 중 여성 비율은 2009년 21.2%에서 2018년 28.9%로 7.7%p 증가했다. 이는 남성 채용비율과 비교해 성별격차가 15.4% 감소한 결과다.

정규직 여성과학기술인력 비율도 증가했다. 2009년에는 여성인력 10명중 4명이 정규직이었다면 2018년에는 10명중 6.4명이 정규직으로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보직자와 연구책임자 비율은 소폭 증가했으나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보직자 비율은 2009년 6.6%에서 2018년 10.0%로 증가해 처음으로 10%대에 진입했다. 연구과제책임자 중 여성 비율도 2009년 6.4%에서 2018년 10.9%로 증가했으나, 여성인력 신규채용 증가추세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일·가정 양립 지원제도 도입률은 개선되는 추세로 나타났다. 법적 의무제도 도입률은 94.2%이며, 대체인력, 탄력근무제 등 자율적 제도 또한 60.2%의 기관이 도입·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육아휴직자는 2009년 345명이던 것이 2018년에는 2397명으로 6배 이상 늘었으며, 최근에는 육아휴직자 중 남성 비율도 22.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어린이집 설치의무기관 대상 중 70.4%가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하여 전년대비 6.7%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육아휴직제도 보유율은 98.3%로 높은 편이나, 이용률은 기관유형별로 차이가 있다. 공공연구기관 이용률이 66.7%인 반면, 민간기업 연구기관 이용률은 18.5%에 그쳐, 민간 부문의 제도 육아휴직제도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양 기관은 설명했다..

우리나라 여성과학자 현황을 10년 전과 비교해 본 결과, 신규채용과 정규직 비율이 증가하고 공공부문에 한정되지만 일·가정 양립제도 운영이 개선되는 등 전반적으로 여성과학기술인 지원 정책이 성과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낮은 재직자, 보직자 비율은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점으로 남는다.

안혜연 WISET 소장은 “유엔의 세계 여성과학기술인의 날 제정은 세계 과학기술과 인류 발전을 위한 여성과학자의 역할과 이들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국제적인 지원이 필요함을 선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WISET는 올해를 ‘여성과학기술인 가치 창출 선도 기관’ 원년으로 삼아 여성과학기술인의 사회적 역할을 확대하고 지속 성장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주도적인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WISET은 여성과학기술인 지속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해 △시스템 혁신 △문화 혁신을 추진한다. 시스템 혁신을 위해 △제도·정책 개선 △인력 실태 및 정책 평가체계 구축 △인재 성장 플랫폼 구축하고, 문화 혁신을 위해 △일자리 문화 개선 △롤모델 발굴 △국제협력 확대 등을 각각 추진한다.

글로벌 여성과학기술 리더 양성을 위해서는 과학기술 분야 진출과 성장을 촉진하는 경력개발 성장사다리 구축을 추진한다. △여성과학기술인 아카데미 △생애주기별 멘토링 △일자리 지원사업을 통해 진학·진로기-경력초기-경력유지·성장기에 맞춘 전 생애주기별 경력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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