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고위급 경제인 대화…‘한중 FTA 조속 타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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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고위급 경제인 대화…‘한중 FTA 조속 타결’ 기대
  • 이진태 경제부 기자
  • 승인 2022.12.1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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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 개최…中 리커창 총리 축사
한·중 기업인 “민관 1.5트랙 대화 활성화해야”
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자료=대한상공회의소
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자료=대한상공회의소

한국과 중국 고위급 경제 인사들이 3년 만에 온라인으로 만나 양국의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13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와 공동으로 지난 12일 서울과 북경에 각각 모여 온라인으로 ‘제3회 한·중 기업인 및 전직 정부 고위인사 대화’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개최 기념을 위해 리커창 총리가 영상축사를 보내왔다.

양국 기업인들은 민과 관이 참여하는 1.5트랙 대화 플랫폼 강화를 통해 교류를 활성화하고, 한중 FTA 2단계 협상 촉진과 산업협력, 탄소중립 등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는 양국 경제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018년 시작된 행사다. 양국 핵심 기업인·전직 고위관리로 구성된 상설 네트워크로 민관의 실질적 협력을 만들고 중장기 과제를 발굴하는 채널 역할을 맡고 있다.

한국 측은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명노현 LS 부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위원장, 우리은행 이원덕 은행장, 한화솔루션 남이현 대표이사, 두산퓨얼셀 제후석 대표이사, 윤도선 CJ 차이나 대표이사,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등 기업인과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임채민 전 복지부 장관, 최석영 전 FTA교섭대표,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등 전직 정부 인사와 유관기관 인사가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위원장 대행으로 비징취안 상무부이사장과 장샤오창 상무부이사장 등 CCIEE 대표들과 천자오슝 중국전자과기그룹 사장, 마융성 중국석유화학공업그룹 사장, 리우레홍 중국연통그룹 사장 등 14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 위원장을 맡은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는 “첨단산업 보호 등 새로운 무역장벽과 국제적 분쟁, 기후변화 위기 등은 양국에 새로운 도전”이라며 “양국 교류가 시작한 지 한 세대가 지난 만큼 양국은 이웃으로 함께 성장한다는 긍정적인 시각이 필요한 시점으로 양국 경제협력도 새롭게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한국과 중국은 양적성장을 통해 양국 경제에 서로 기여해 왔지만, 앞으로는 양국 간 비교우위를 바탕으로 협력하는 질적 성장이 필요하다”며 “이웃 국가로서 협력을 지속하고 그동안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직면한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3년 만에 중국 측 주최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를 기념하기 위해 리커창 총리도 영상축사를 전해왔다. 리커창 총리는 영상축사를 통해 한중 미래 협력에 대해 제언하고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한중 FTA 2단계 조속 타결, RCEP 협력, 산업협력, 탄소중립, 대화 플랫폼 강화

이날 양측 위원단은 한중 협력을 위한 공동선언문도 발표했는데, 민관 대화 활성화를 기본으로 경제무역 협력을 강화하며 새로운 협력 방향으로 양국 관계를 발전시킬 것을 제시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특히 양국은 △한중 FTA 2단계 협상 조속 타결 등 한중 무역관계 안정화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RCEP) 활용 통한 협력 촉진 △고품질 경제협력을 위한 다양한 산업 분야 협력 확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실질적 공동 협력 추진을 합의했다.

한편 내년에는 한국측 주최로 서울에서 ‘제4회 한중 기업인 및 전직 정부 고위인사 대화’를 개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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