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뜨겁다…폭염특보 발령 많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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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 뜨겁다…폭염특보 발령 많아질 것
  • 김준기 정치·사회부 기자
  • 승인 2023.06.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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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온도’ 기준 폭염특보 발령…서울시, 폭염대응체계 강화

최근 기상청이 발표한 서울의 여름철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5년 동안(2018~2022년) 폭염일수와 열대야 일수도 증가하는 등 폭염 발생 빈도와 강도가 점차 커지고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2일 서울시는 올 여름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폭염 대응체계를 강화, 올해 폭염특보를 체감온도 기준으로 발령하기로 했다.

같은 기온에도 습도나 바람에 따라 느껴지는 더위는 다르다. 그동안 기온을 기준으로 발령됐던 폭염특보가 앞으로는 단순기온에서 습도까지 고려한 ‘체감온도’ 기준으로 발령된다. 특히 평년에 비해 올 여름 기온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무더운 7~8월 폭염특보 발령이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우선 무더위쉼터 4200개를 지정해 운영하고, 이중 노숙인 무더위쉼터 10개는 24시간 운영한다. 쪽방촌에 에어컨 설치를 지원하고,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에너지 취약계층에 냉방비 지원도 검토 중에 있다.

또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등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3000여명의 돌봄인력이 활동한다. 야외근로자 보호를 위해 일 2회 이상 온열질환 자가진단표 등을 작성하게 하고, 폭염 영향 예보제를 실시하는 등 야외노동자도 보호한다.

시는 이른 무더위로 인해 횡단보도 그늘막 3176개와 쿨링포그, 그늘목 설치를 완료했다. 도로 노면의 온도를 낮추기 위한 쿨링로드도 가동되고 있으며, 물안개 분사장치 등 본격적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까지 폭염저감시설을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폭염에 의한 피해상황을 신속하게 확인하기 위해 의료기관 64개(응급의료기관 50개, 응급실 운영기관 14개)와 서울시, 자치구 보건소 등 26개에서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한다.

폭염특보 발효 시 119순회 구급대(구급차 161대, 대원 1506명)를 운영하며, 위기상황 발생 시 실시간 정보제공을 위해 폭염 시민행동요령 영상과 서울안전누리(앱) 및 블로그·사회관계망(SNS) 등을 활용해 폭염 피해예방 행동요령을 안내한다.

여름철 폭염대비 행동요령/자료=서울시
여름철 폭염대비 행동요령/자료=서울시

서울역 등 주요 노숙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혹서기 응급구호반(51개조 120명)이 1일 4회 순찰·상담과 건강상태를 확인한다. 노숙인 무더위쉼터 10개(동시 최대 597명 이용 가능)를 24시간 운영한다.

여름철 물 사용량 증가에 대비해 폭염특보 시 취·정수장 기전 설비를 점검하고 비상 상황 발생 시 비상 급수 동원 자원(급수차 111대, 병물 아리수 15만병, 비상 물탱크 및 이동식 급수팩 30개 등)을 운영한다.

전력 사용 급증에 대비해서는 한국전력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협조체계를 구축해 전력수급 안전대책을 추진하고 예비전력 4.5기가와트(GW) 이하를 보일 때 전력수급 위기단계별 상황대응을 실시한다.

시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폭염은 이제 심각한 재난이 됐으며 폭염으로 인한 피해도 늘고 있다”며 “특히 폭염의 가장 큰 피해자는 주거환경이 열악한 취약계층, 야외노동자 등으로 더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올여름은 평년에 비해 기온이 높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강화된 폭염대책을 추진해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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