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방송에서 건네오는 따뜻한 위로”
상태바
“지하철 방송에서 건네오는 따뜻한 위로”
  • 김준기 정치·사회부 기자
  • 승인 2023.06.16 13: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3년 최우수 방송왕 최고 득점은 6호선 근무 김정주 기관사 선정
‘22.6.30.자 KBS ‘해볼만한 아침’ 방송화면 갈무리 3장/자료=서울시
‘22.6.30.자 KBS ‘해볼만한 아침’ 방송화면 갈무리/자료=서울시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8일 ‘2023 최우수 방송왕’ 선발대회를 실시, 총 8명의 방송 기량 우수 직원을 선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입상자 중 최우수 점수를 받은 방송왕은 6호선 신내 승무사업소에 근무하는 김정주 기관사가 선정됐다.

공사는 3000명이 넘는 승무본부 직원 중 방송 기량이 우수한 직원을 가려내고자 매년 최우수 방송왕 선발대회를 개최해왔다. 방송왕은 1~8호선 15개 승무사업소에서 각 1명씩 선정한 참가자를 대상으로 이론 및 실기 평가와 고객 칭찬 민원 등을 종합하여 선발한다.

평가는 이론과 실기 두 가지 항목으로 이뤄진다. 이론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동차 기술 및 관련 사규를 평가하고 실기는 돌발상황 및 감성 방송 문안을 작성 후 방송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민들의 의견도 반영된다. 전화, 문자, 홈페이지로 접수된 안내방송 관련 시민 칭찬 의견을 집계한 뒤 모든 평가를 종합해 점수를 매겼다.

이번에 최우수 방송왕으로 선정된 김정주 기관사는 2003년 입사 후 20년간 근무하며 2016년 고객의 소리 우수기관사, 2018년 방송왕 선발대회에서도 우수상 수상 경력이 있는 베테랑 기관사다.

특히 돌발상황 평가 시 이례 상황에 대한 안내방송 문안을 스스로 준비해 열차 상황을 승객들에게 세심하게 안내한 부분이 평가위원에게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주 씨는 “기관사로서 오랜 기간 소신을 갖고 묵묵히 해왔던 일을 인정받는 느낌이라 더욱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항상 안전 운행을 다짐하며 돌발상황, 이례 상황 발생 시 승객들이 안심하고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방송을 꾸준히 해온 덕분인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특히 김 기관사는 칭찬 민원 100건 이상 받은 직원만 가입할 수 있는 공사 내 ‘센추리클럽’ 1기 회원이기도 하다.

그는 “사회초년생이라고 밝히신 분이 타지 생활에 지치고 힘들었을 때 저의 방송을 듣고 또 하루를 버틸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남겨주셨던 내용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열차를 이용하시는 동안 잠시나마 위로를 받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칭찬 민원 집계를 시작한 2016년부터 지금까지 김정주 씨에게 접수된 칭찬 민원은 누적 483건이다. 김 기관사에 대한 승객들의 칭찬 내용이 알려져 방송에 보도되기도 했다.

김정주 씨 이외에도 신풍승무사업소(7호선) 김혜광・상계승무사업소(4호선) 양희태・대림승무사업소(2호선) 최광환・지축승무사업소(3호선) 한규창・동대문승무사업소(2호선) 박강일・동작승무사업소(4호선) 권성현・수서승무사업소(3호선) 이갑용 직원이 입상했다.

선발된 우수 직원 8명에게는 표창이 주어진다. 시는 입상자들의 우수 방송 문안을 전 승무원에게 공유하여 방송 기량 및 고객 서비스 향상에 적극 활용토록 할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승무원들의 방송 역량은 이례상황 발생 시 신속하고 침착한 대응으로 승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게 만드는 중요 능력”이라며 “이번에 선발된 방송 역량 우수 직원들을 포함한 공사 모든 직원들은 시민들이 기분 좋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