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내 일은 ‘검정고무신’이었다” 이우영 작가의 일생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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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내 일은 ‘검정고무신’이었다” 이우영 작가의 일생 재조명
  • 시사레코드 기자
  • 승인 2023.08.1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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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우리와 함께했던 ‘검정고무신’의 기영이와 기철이 그리고 이우영을 기억하며...
노원문화재단, 고 이우영 작가 추모 특별 기획전 ‘이우영 1972-2023 : 매일, 내 일 검정고무신’ 개최
‘이우영 1972-2023 : 매일, 내 일 검정고무신’ 전시회 포스터
‘이우영 1972-2023 : 매일, 내 일 검정고무신’ 전시회 포스터

노원문화재단은 18일부터 9월3일까지 경춘선숲길 갤러리에서 고(故) 이우영 작가를 추모하는 특별 기획전 ‘이우영 1972-2023 : 매일, 내 일 검정고무신’을 개최한다.

‘이우영 1972-2023 : 매일, 내 일 검정고무신’은 고 이우영 작가의 일생을 재조명하며 문화예술의 창작 환경을 돌아보고자 마련된 특별 기획전이다. 전시는 ‘검정고무신’과 관련된 이우영의 작품과 자료, 인터뷰 영상, 창작곡 등 다양한 시청각 매체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검정고무신 팬들이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난 이우영 작가의 삶을 돌아보고 함께 추억할 수 있다.

전시는 이우영의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생생하게 전한다. 작가 일상을 고스란히 담은 작품과 자료들 그리고 구술 기록 인터뷰 영상을 통해 그의 삶과 주변 환경을 짐작해볼 수 있다. 대표작인 ‘검정고무신’도 빠질 수 없다. 검정고무신은 할아버지와 손주가 함께 본다고 할 만큼 세대를 아우르는 소재로 오랫동안 대중에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전시에서는 ‘검정고무신’ 원화와 단행본 초판을 볼 수 있다. 한국 만화사에 큰 획을 그었던 만큼 ‘이우영과 검정고무신’ 연표에서는 그동안 창작 활동의 발자취가 담겼다.

이우영 작가의 작고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추모 전시인 만큼 전시 개막 행사도 예정돼 있다. 유가족, 동생이자 공동 창작자인 이우진 작가, 제자와 팬이 모두 모이는 특별한 자리가 될 것이다. 오프닝은 18일 오후 5시에 진행되며 전시 기념 공연도 예정돼 있다.

전시장 내부
전시장 내부

전시 연계 프로그램도 준비… 온 가족이 소통할 수 있는 기회

전시 연계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특히, 특별 체험 프로그램에서는 ‘검정고무신’의 공동 창작자인 이우진 작가와 함께 검정고무신 캐릭터 페이퍼 토이를 제작해 본다. 페이퍼 토이를 그리고, 만들면서 할머니·할아버지의 어린 시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고 공감해볼 기회가 될 것이다. 특별 체험 프로그램은 8월 23일(수)에 경춘선숲길 갤러리에서 진행되며, 노원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다. 또 상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캐릭터 드로잉 체험을 할 수 있다.

전시장 내부
전시장 내부

‘검정고무신’ 사태로 돌아보는 예술인 저작권

고 이우영 작가는 1972년 태어나 1990년대 대표작인 ‘검정고무신’으로 오랫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작품의 저작권 계약 관련 소송으로 3년간 법정 다툼을 하던 중 지난 3월 안타깝게도 우리 곁을 떠났다. 올해 7월 한국저작권협회는 ‘검정고무신’에 대한 출판사의 권리가 부당하다며 검정고무신 캐릭터 9종에 대한 저작권 직권 말소 처분을 내렸으며,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불공정행위로 시정 명령을 내렸으나 아직 관련 소송은 진행되고 있다.

올해 9월이면 ‘예술인의 지위와 권리의 보장에 관한 법률’ 시행 1주년을 맞는다. 노원문화재단은 이번 추모 전시를 통해 사각지대에 있던 예술인의 권리와 저작권에 대해 조명하고, 올바른 저작권 문화에 대해 알리고자 한다.

노원문화재단 강원재 이사장은 “문화예술인을 지원하는 기관의 단체장으로서 고 이우영 작가의 별세에 많은 책임감을 느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구민들께서 ‘검정고무신’의 추억에 잠기는 것은 물론 문화예술의 사회적 역할과 창작자의 권리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기획에 공동 주최이자 주관으로 참여한 홍우주사회적협동조합은 홍대 앞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 기획자, 활동가들이 결성한 조직으로 시각, 음악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교류할 수 있는 허브로서 기능하고 있다. 특히 문화 예술 정책 분야에서 예술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참여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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