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노선도 40년 만에 바뀐다…동그라미 2호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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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노선도 40년 만에 바뀐다…동그라미 2호선 강조
  • 김준기 정치·사회부 기자
  • 승인 2023.09.1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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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서울시 지하철 노선도/자료=서울시
1980년대 서울시 지하철 노선도/자료=서울시

서울의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이 40년 만에 바뀐다. 지리적 정보를 고려한 노선을 뚜렷이 구별되는 색으로 표시하고 환승역은 탑승하려는 노선을 따라 경로를 알 수 있게 신호등 모양으로 구분해 표기하는 등 23개에 달하는 노선도 구분이 잘 되도록 색상과 패턴을 새롭게 적용했다.

서울시는 시각·색채·디자인·인지·교통 등 분야별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만든 새로운 ‘서울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을 13일 공개했다.

서울 지하철 노선은 1980년대 4개 노선(106개 역)에서 2000년대 9개 노선(338개 역)을 거쳐 현재 23개 노선(624개 역)으로 점차 늘었다. 오는 2025년까지 신림선, 동북선, 면목선, 서부선, 우이신설연장선, 목동선, 난곡선, 위례신사선, 위례선, 9호선 4단계 연장 등 총 10개의 노선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이 신설될 예정이다.

기존 1980년대의 형태를 유지한 채 노선만 추가된 다양한 형태로 혼용되고 있어 추가 확장 노선을 적용하기가 어려웠다. 새로운 노선도는 많은 노선과 환승역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국제표준인 8선형(Octoliner)을 적용했다는게 시의 설명이다. 8선형 디자인은 1933년 헨리 벡이 영국 런던 지하철에 처음 적용했다.

8선형과 함께 원형 형태의 2호선 순환선을 중심에 두고 지리적 정보를 고려한 노선을 적용해 이용자가 읽기 쉽고 효율적으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

서울 지하철 개선 노선도/자료=서울시
서울 지하철 개선 노선도/자료=서울시

환승역은 일반역과 동일한 형태의 태극 문양으로 혼용되왔던 것에서 신호등 방식의 표기로 바꿨다. 사용자가 쉽게 목적지를 따라갈 수 있도록 환승하는 노선의 색상을 나열하고 연결 고리 형태로 적용했다.

관광객이 현 위치를 방위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심과 외곽 지역 경계선, 인천공항, 바다, 강 등 주요 지리 정보도 노선도에 표현했다. 2024년에는 랜드마크 아이콘을 노선도에 적용해 서울의 명소도 홍보할 예정이다.

색약자, 시각약자, 고령인들이 보기 쉬운 색상과 패턴을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경로와 중요도에 따라 노선(메인전철·경전철·도시철도·간선철도)의 색상과 종류를 분류하고 1∼9호선 전철을 중심으로 밝기와 선명도를 통해 선의 표현을 세분화했다.

시 관계자는 “새로운 노선도는 시각약자, 외국인 모두를 배려한 읽기 쉬운 디자인으로 지하철을 더욱 편하게 이용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노선도를 브랜드화해 다양한 홍보와 연계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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