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 미군기지 동남쪽에 위치한 미군 장교숙소 부지가 개방된다.
정부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유홍준 민간공동위원장, 관계기관 및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공원부지의 첫 개방 행사를 진행하고, 용산기지 동남쪽에 위치한 미군 장교숙소 5단지(약 5만㎡) 부지를 8월1일부터 전면 개방한다고 22일 밝혔다.
개방되는 장교숙소 5단지는 1986년 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부지에 LH가 미군장교 임대주택을 건설한 후 2019년까지 임대 운영해왔던 시설이다. 지난 1월 소유권 확보 후 국민개방을 위해 전체 18개 동 중 5개 동을 전시공간 등으로 리모델링 해왔다.
이후 제2회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를 열어 한강-남산 녹지축 확보를 위해 경찰청 시설 예정부지를 용산공원 조성지구 내로 편입하고, 국립중앙박물관, 용산가족공원, 전쟁기념관, 군인아파트 등을 포함하여 공원 경계를 약 50만㎡ 추가 확장하기로 결정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에 개방되는 부지는 본격적인 용산공원 조성 전에 국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며 장래 용산공원 조성을 체감하고 용산공원의 모습을 함께 논의하는 ‘소통의 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체 18개 동 중 5개 동을 전시공간, 오픈하우스, 자료실, 토론공간, 카페 등으로 리모델링했다.
용산공원 전시공간에는 현 용산기지 내부 모형 등이 전시돼 방문객들이 용산기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미래 용산공원 조성에 대한 의견도 제시할 수 있다.
이밖에 용산공원에 관한 자료들을 한 곳 모아 국민들이 열람할 수 있는 자료실, 미군 장교숙소 주거공간을 볼 수 있는 오픈하우스 등이 조성됐다. 외부공간에는 잔디마당, 야외갤러리, 편의시설 등도 있다.
국토부는 이번에 리모델링하지 않은 나머지 13개 동에 대해서도 올 하반기 아이디어 공모 등 의견수렴을 거쳐 시설 활용방안을 마련 후 내년부터 시민들에게 추가 개방할 예정이다.
이번에 이전하기로 결정된 경찰청 시설 예정부지는 구 방사청 부지의 필지 정리 등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용산공원 정비구역 변경고시를 통해 연내에 용산공원 경계 내로 편입될 예정이다.
개방되는 부지의 시설 안내도 및 이용수칙 등 자세한 사항은 용산공원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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